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아나

▲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메디아나의 의료기기가 주목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의료기기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 의료기기업체들의 성장세가 더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 국내 의료기기업체 메디아나는 주목할 만하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세계 각국에서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 이상인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의료기기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다. 미국의 의료 규제로 1년 넘게 하락세였던 제약·헬스케어 기업들의 주가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아나’는 숨은 보석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헬스케어 시장의 침체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메디아나의 주력상품은 환자의 혈압·맥박·호흡 등 생체신호를 체크하는 ‘환자감시장치’와 소생장비인 ‘심장 제세동기(AED)’다.

국내에서 메디아나의 입지는 단연 독보적이다. 정교한 생산기술력 덕분이다. 의료기기시장은 기술장벽이 높다. 이 때문에 경쟁업체가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없다. 이 회사가 지난해 환자감시장치 분야에서 20%의 시장점유율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원동력도 기술력에 있다. AED는 서울 지하철 1~9호선에 2500여대를 공급하는 등 지금까지 약 4만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순조롭다. 지난 6월 일본 의료기기 업체 ‘후쿠다덴시’와 병원용 심장충격기 ‘D400’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후쿠다덴시는 일본 심전계 분야 시장점유율 1위의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메이아나는 후쿠다덴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M32’는 눈여겨봐야 할 상품이다. 메디아나의 효자상품이 될 공산이 커서다. M32는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돼 있다. 의사는 환자로부터 측정한 정보를 무선으로 받고 조치할 수 있다. ‘원격진단’이 가능하단 얘기인데, 만성질환환자가 있는 가정마다 보급되면 의료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진 일본에서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대비해 현재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 ‘메드트로닉’과 손잡고 일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력

중남미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도 착실하게 공략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지난 8월에 브라질 정부 산하의 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병원용 심장충격기 ‘D500’의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허가받은 환자감시장치 ‘M30’와 가정용 심장 제세동기 ‘A15’까지 포함하면 총 3개째다. 현재 메디아나는 브라질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현지 대리점과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올 상반기는 29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2년도 이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주가는 계속 떨어졌으니 투자하기 적절한 시기다. 현재 메디아나의 주가는 상승 직전의 저점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 중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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