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나라면 이렇게 ➊ 해외투자

▲ 해외투자 방법으로 비과세 해외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투자만으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렇다면 방법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데, 문제는 잘 모르는 해외시장에 직접투자를 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럴 때는 간접투자인 해외 투자펀드를 이용하는 게 상수上數다. 특히 비과세 해외펀드는 눈여겨볼 만한 상품이다. 소액을 투자한 다음에 추가 납입이 가능해 위험회피 효과도 좋다.

올 상반기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던 코스피지수에 제동이 걸렸다.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强大强 대립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의 자산축소 소식도 투자자에겐 반갑지 않다. 전통적인 재테크 수단이었던 부동산 시장의 사정도 좋지 않다. 정부의 8·2 부동산 정책의 파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이럴 때 주목 받는 게 해외시장이다. 문제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직접투자보다 펀드 등의 상품을 이용하는 걸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자의 관심은 이미 해외로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9월 19일 기준)은 39조95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2조1659억원 대비 7조7895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여기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인기가 한몫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해외주식형펀드의 비과세 혜택을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출시 18개월 만인 8월 판매금액 2조원(2조1027억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해외상장주식에 자산의 60%이상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최대 10년의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한 상품으로 소득·연령 등의 가입대상 제한이 없어 누구나 투자가 가능하다. 의무 투자기간도 없다. 문제는 올해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올해 안에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선진국과 신흥국 등 다양한 펀드에 소액으로 펀드를 개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올해 가입한 펀드는 기존 개설계좌에 추가납입이 가능해서다. 소액으로 미리 펀드를 개설해 두고 내년 이후 경제 상황 등 시장의 여건을 파악해 유망한 펀드에 추가 납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공모 해외 부동산펀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괜찮은 투자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어서다. 공모 해외부동산 펀드는 임대료 수익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에 부동산 가치 상승과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플러스알파의 수익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최근엔 국내 금융회사가 다양한 공모 해외 부동산펀드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투자에 나설 수 있다.

그렇다고 주의할 점이 없는 건 아니다. 부동산 가치가 하락에 의한 손실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어서다. 일반적인 해외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5~7년이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해외 부동산펀드의 경우 투자 중 환매가 불가능해서다. 만약 단기간 내에 써야 하는 돈을 투자하면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윤기림 리치빌 재무컨설팅 대표 ygirim@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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