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가격 고공행진

▲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 전환을 위해 디저트 카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메인 음식 뒤에 먹는 ‘디저트’. 그런데 위상만은 메인 음식 못지않다. 디저트 시장의 규모는 8조9760억원(농림식품부 2014년 기준). 비중은 전체 외식시장의 10.7%에 이른다. 대표 디저트인 커피는 요즘 말로 ‘사기 캐릭터’다. 2014년 커피 전문점 매출은 전체 커피시장 매출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디저트라고 하기엔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이를 사치스럽게 생각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2016년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2016년)를 보면, ‘디저트를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3.7%에 불과했다. 디저트를 먹는 걸 소소한 행복으로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2015년 대학내일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분전환을 위해 디저트를 먹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52.2%에 달했다. 디저트를 ‘작은 사치’쯤으로 생각했다는 얘기다.

이랬던 디저트가 요즘 부담스러워졌다. 슬그머니 오른 디저트 가격 때문이다. 5개 유명 브랜드의 팥빙수의 판매가격은 올해 들어 5~20% 인상됐다. 같은 기간 망고(-13%), 딸기(-10%) 등 팥빙수 재료의 원가가 떨어졌음에도 판매가격은 껑충 뛰었다. 컵커피 시장점유율의 80%(201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카페라떼‘와 ‘프렌치카페‘의 판매가격 역시 2014년 1400원에서 올해 1600원으로 14% 인상됐다. 달콤하고 만만했던 디저트가 안면을 바꿨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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