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전문업체 한솔테크닉스

▲ 태양광발전의 민간부문 수요 증가로 한솔테크닉스의 태양광 사업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사진=뉴시스]

간편함이 강점인 시대다. 카드 대신 휴대전화가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충전케이블 대신 무선충전기가 새로운 충전방법으로 뜨고 있다. 유지보수가 쉬운 태양광발전이 민간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솔테크닉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어서다.

계산대 앞에서 지갑 대신 휴대전화를 꺼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간단한 인증을 거치면 카드처럼 계산할 수 있다. 이런 결제가 가능한 건 모바일결제 애플리케이션(앱) 덕분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다. 삼성페이가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내장돼 있어 가장 빠르게 보급됐기 때문이다. 삼성페이가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전자부품 전문업체 한솔테크닉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삼성페이를 구현하는 부품 납품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생산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최근 알찬 열매를 맛보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22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 증가한 69억원을 올렸다.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은 전자제품제조서비스(EMS) 사업이다. 2015년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제조를 맡기 시작하면서 한솔테크닉스의 매출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EMS 사업부는 한솔테크닉스의 중장기 실적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사업인 태양광 인버터 사업도 호재다. 설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지보수가 간편한 태양광발전이 민간에 빠르게 보급되면서 필수장비인 인버터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태양광 산업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맞물리고 있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탈脫원전 정책으로 이 회사의 인터버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규 사업인 무선충전기 사업도 기대된다. 갤럭시 S8, 아이폰8 등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선 없이도 충전할 수 있는 편리성 덕분에 무선충전기는 머지않아 유선충전을 대체할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진했던 사업부도 개선

한솔테크닉스는 사업 다각화로 꾸준히 매출을 늘려 왔지만 LED 사업부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ED 소재 사업부가 영업이익 향상을 목표로 개편됐기 때문이다. LED 사업은 빠르면 2018년에는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력사업 호재와 적자 사업부 구조조정으로 한솔테크닉스의 올 매출은 90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에는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테크닉스의 주가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승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까지 하락세였던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1만3800원에서 올 9월 27일 1만7350원까지 올랐다. 지금의 실적 회복세를 감안하면 주가의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솔테크닉스의 중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조정시 매수 관점을 권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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