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로 가는 IT 전문가

▲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실리콘밸리의 IT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가로 가는 IT 전문가]
골드만삭스 ‘로봇 제국’ 꿈꾸나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월가로 모여들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IT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명의 임원급 IT전문가를 영입했다. 최고디지털책임자(CDO)와 전자거래 부문 기술담당자다.

이번에 영입된 CDO는 글로벌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출신의 제프 웨커다. 그는 리먼브라더스의 전자시스템 매매 플랫폼을 설계한 인물이다. 전자거래 부문 기술담당자로는 마이클 블럼 KCG 홀딩스 초단타매매전문가를 영입했다.

엘리샤 위젤 골드만삭스 최고기술책임자(CIO)는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직제까지 신설했다. 위젤은 “모든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 조직 밖에서 개발되고 있고, 우리는 그런 기술에 익숙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인재 영입 이유를 밝혔다.

금융업계는 골드만삭스의 이런 행보가 ‘로보어드바이저(로봇과 어드바이저의 합성어)’와 같은 인공지능(AI) 투자 분야 선점을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2014년 AI 자료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 ‘켄쇼’에 약 1500만 달러(약 172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자산관리 사이트 ‘어니스트 달러’를 인수하고 인터넷 신용대출 사이트 ‘마르커스닷컴’ 설립하는 등 IT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OPEC가 말하는 유가 안정책]
“미국도 감산에 동참하라”


“유가 안정에 미국도 동참하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 압박에 나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국제 에너지 포럼 ‘세라위크’에서 석유 시장의 균형이 회복되려면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도 원유 생산 감축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OPEC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화를 위해 올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존 생산량에서 120만 배럴(4.5%)을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가 공급을 늘리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르킨도 총장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사이에 셰일오일 공급이 최고 200만 배럴까지 증가했다”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어두운 건 아니다. 바르킨도 총장은 “미국과 원유시장의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는 의견 조율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점진적이고 안정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싱가포르 국민은 아마존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을 선호했다.[사진=뉴시스]

[아마존 싱가포르서 부진한 이유]
천하의 아마존, 오프라인 못 뚫고 ‘와르르’

글로벌 유통공룡 아마존이 싱가포르에서 기를 못 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싱가포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민은 냉방시설이 갖춰진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쇼핑을 선호하는데, 아마존이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블룸버그는 지난 7월 아마존이 선보인 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가 지연되면서 아마존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프라임 나우는 아마존에서 29달러(약 3만3000원) 이상 구매하면 싱가포르 전역에 2시간 이내에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시 규모가 작은 싱가포르에서는 배송 시간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국제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과 미국의 온라인 쇼핑 비율은 각각 15%, 10%였던 반면 싱가포르는 4.6%에 그쳤다. 찬 호크 파이 아문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쇼핑은 싱가포르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미로, 온라인 시장보다 전통 소매업 시장의 성장률이 높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미래를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세계 경제 청신호]
봄바람 속 영국
러시아는 ‘한숨’

세계 경제가 내년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과 이탈리아, 브라질 등의 경제가 빠른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OECD는 미국과 유로존, 일본의 경제상황이 내년에도 호조를 띌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이 가능한건 세계 경제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WSJ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강한 성장세다. 선행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OECD가 지난 8월 발표한 세계의 경기선행지수(CLI)는 100.1을 기록했다. CLI가 100을 넘으면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WSJ는 OECD의 선행지표들이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치적 이슈로 경제문제가 불거진 영국과 러시아의 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뭉치는 프랑스 노조]
노동개혁 함께 저지하자


프랑스 노동자들이 정부의 노동 유연화 정책에 맞서 손을 잡고 있다. 프랑스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필리프 마르티네스 노동총동맹(CGT) 위원장은 “다른 주요 노조 지도부와 이견을 극복하고 단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노조의 권한을 축소하고 해고와 고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노동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CGT는 9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최대 노조인 민주노동연합(CFDT)이 불참하면서 파급력이 크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틈타 행정부가 단독으로 ‘법률명령’을 발동하는 방식으로 밀어붙였다. 그러자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가 늘기 시작했다. 마르티네스 위원장은 “대통령은 개혁의 새 장을 쓰려 하지만 우리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 2025년에는 전세계가 비만으로 인해 천문학적인 의료비용을 소요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뉴시스]
[비만 치료비용 쑥쑥]
2025년 비만치료비용 1363조원

가까운 미래에는 비만 관련 치료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거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비만연맹(WOF)은 “2025년부터 비만 관련 질병 치료에 전세계적으로 약 1조2000억 달러(약 1363조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2014년까지 연 평균 3215억 달러(약 364조5810억원)였던 미국의 비만 관련 치료비용은 2025년에 5550억 달러(약 629조37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WOF는 전망했다.

WOF는 세계가 비만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역시 많은 비용을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8년간 미국은 4조2000억 달러(약 4762조8000억원), 독일은 3900억 달러(약 442조3380억원), 브라질은 2510억 달러(약 284조6842억원)를 비만 치료비용으로 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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