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두의 한방비수론

▲ 운동은 노동이 아니다. 다이어트는 즐거워야 한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사람들은 통상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의 사전적 의미는 ‘건강의 유지나 증진을 목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일’이다. 이런 의미를 새겨보면, 일상적인 생활도 움직임의 연속이다. 가만히 있다고 느낄 때도 폐와 심장, 그와 관련된 근육들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한 운동이 되는 것이다. 
 
운동을 위한 호흡을 할 때는 천천히 깊이 들이쉬고 길게 내쉬어야 한다. 숨을 들이쉬면 횡격막이 내려가면서 흉곽이 들리고 배가 나오는 형태가 된다. 날씬한 몸을 위해서는 들숨보다는 날숨을 더 길게 내쉬어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령 3~4초 정도 들이쉬면 5초 이상 숫자를 세면서 내쉬면 된다.
 
자세를 유지할 때도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칼로리를 소모한다. 단,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는 귀 중앙, 어깨 중심부, 골반중앙, 복사뼈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면 된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근육피로가 빨라진다. 특히, 뱃살이 있을 때는 허리를 곧추 세우고 앉아야 한다. 강물도 곧으면 잘 흐르지만 굽은 곳이 있으면 정체되면서 부유물들이 쌓이는 것과 같다.
 
일상적인 활동이 운동이 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움직이면 마음이 급해지면서 몸이 긴장하고 혈관도 수축돼 혈액 순환이 나빠진다. 운동을 선택할 땐 체중 감소에만 집착해선 안 된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재밌고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게 좋다.
 
운동을 새로 시작할 땐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들이 쓰이면서 근육통이 생긴다. 근육이 새로운 동작에 적응하는데 2~4주 정도(주 3회 이상 기준)의 시간이 걸린다. 초반 2주 정도는 욕심을 내지 말고 운동 강도를 약하게 해야 하는 이유다. 몸이 적응하고 통증이나 피로가 느껴지지 않으면 시간과 강도를 높이면 된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후 유지를 할 때도 운동이 필요한데, 자기가 좋아하는 종목이라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  
 
그럼 어떤 운동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인체는 전면 정중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일 때 균형이 맞고 건강하다. 이에 따라 테니스ㆍ탁구ㆍ배드민턴ㆍ골프 등 한쪽만 쓰는 운동보다는 수영ㆍ댄스ㆍ요가ㆍ무술 등 양쪽을 다 사용하는 운동이 좋다. 한쪽 운동을 해야 한다면 쓰지 않는 근육들을 강화ㆍ보충해줘야 한다.
 
또 회전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일 경우에는 척추나 골반이 틀어지기 쉬우므로 스트레칭이 필수다.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기 위해선 ‘운동’을 해야지 ‘노동’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운동을 하는 중간이나 끝난 후에 피로를 느끼거나,  붓거나, 관절통이 있으면 노동을 한 것이다. 잊지 말자.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라면 피곤하지 않고 상쾌한 정도에서 운동을 중지하는 게 좋다.  
김영두 약산한의원 대표원장 yaksan4246@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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