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가불 서비스의 이면

▲ 직원의 생활고로 인해 가불을 해주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日 기업 가불 서비스의 이면]
돈 없는 비정규직의 눈물

월급 일부를 일수로 계산해 월급날 전에 미리 주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고 10월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월급날 전에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가불을 해준다는 건데, 일본에는 최근 ‘가불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핀테크 업체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불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의 직원은 월급날을 기다리지 않고, 근무 일수대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월급날에는 가불금을 공제한 차액을 지급한다. 직원들을 위해 기업이 혜택을 베푸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비영리 노동단체인 ‘POSSE’의 곤노 하루키 대표는 “가불 서비스가 증가한 건 현금이 없어 하루 생활하기도 어려운 비정규 노동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가계를 책임지는 노동자 중 비정규직은 약 4분의 1이다. 7가구 중 1가구는 저축이 없다. 실제로 가불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의 48.6%가 생활비 때문에 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가불이 가능하다’고 내걸어야 구직자가 생긴다는 거다. 그러나 가불 서비스 대행업체에 주는 3~6%의 수수료를 직원에게 전가하는 경우도 많아 결국 월급을 담보로 대출사업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이는 일본 노동법에 어긋난 행태다.

[새 랜섬웨어 공포]
PC 위협하는 나쁜 토끼


새로운 랜섬웨어 ‘나쁜 토끼’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당초 러시아 미디어 회사와 우크라이나 운송 시스템을 주요 목표로 하던 나쁜 토끼의 감염 사례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도 발견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에 침입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이후 이를 복원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의 일종이다. 나쁜 토끼는 ‘워너크라이’ ‘낫페트야’ 등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발견된 랜섬웨어다. 사이버 보안회사들에 따르면 나쁜 토끼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던 낫페트야의 변종인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 관계자는 “나쁜 토끼는 낫페트야와 공격 방법이 유사하다”면서 “해킹을 당한 웹사이트에서 낫페트야와 연관된 네트워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나쁜 토끼는 주로 뉴스나 미디어 사이트에서 어도비 플래시 업데이트 파일로 가장해 침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다른 랜섬웨어와 비교하면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형 신도시 네옴(Neom)을 건설했다.[사진=뉴시스]

[사우디의 역설적 플랜]
최대 산유국의 석유 없는 도시


사우디아라비아가 신도시 ‘네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0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서 미래형 신도시 ‘네옴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도시가 ‘미래형 신도시’로 꼽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도시에서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만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석유 의존도를 낮춰 ‘석유 시대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투자비용만 5000억 달러(약 564조원)에 이른다.

이 도시는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사우디 정부 재정과 외국 투자 유치로 마련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네옴은 지금껏 개발된 다른 도시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스테펜 헤르토크 런던 경제대학교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UAE가 두바이에서 개척한 경제 자유구역을 모티브로 삼은 것 같다”라며 “두바이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통했지만 나머지 중동 지역에서는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美 기업의 NAFTA 구하기]
상원 찾아가 “폐기 안돼” 호소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를 막기 위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월 24일(현지시간) 자동차·소매·농업 등 각 분야의 기업인 125명이 미 상원의원 100명 전원과 만나 NAFTA 존속의 필요성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미 상공회의소가 주최했다. 10월 11일 하원 방문에 이어 상원도 방문한 것이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10월 10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몇몇 독소 조항이 미국 경제와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로비 군단을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벌이고 있는 NAFTA 재협상 기한은 내년 1분기로 연장됐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각국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 17일까지 진행된 4차 협상에서는 자동차·항공기·낙농업 등의 분야에서 의견 차이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5차 협상은 11월 17일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마존 제2본사 유치 경쟁]
238개 도시 참여 ‘열기 후끈’

아마존의 제2본사 유치 경쟁이 뜨겁다. 최근 마감된 경쟁 입찰에 238개 도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보스턴 등 미국의 도시는 세제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런가하면 최근 허리케인 ‘마리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멕시코와 캐나다의 몇몇 도시들도 제2본사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존은 내년에 제2본사 최종 선택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아마존은 “제2본사(HQ2)를 지을 도시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제2본사는 완공 후에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HQ2는 위성 사무실이 아닌 ‘완벽한 본사’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들은 시애틀과 HQ2 중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별도의 10년 권리증을 낙찰받아야 한다.[사진=뉴시스]

[싱가포르의 도전]
車, 오토바이 더 늘어선 안돼


싱가포르 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오토바이 대수가 한대도 늘지 않도록 규제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간) 2018년 2월부터 자동차와 오토바이 대수 증가율을 현행 0.25%에서 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 교통당국은 이날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하고 “현재 영토 내 도로 비중이 12%에 달해 더이상 자동차 운행 대수 증가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단 화물차와 버스 증가율은 0.25%로 규정하고, 2020년에 정책을 재평가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보다 작은 크기의 싱가포르는 전세계에서 자동차를 구매·소유하기 가장 힘든 나라로 알려져 있다.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려면 10년간 소유할 수 있는 권리증을 구매해야 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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