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ㆍ원화ㆍ금리 新 3고 시대

10월 이후 국제유가, 원화가치, 금리 등 주요 시장지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상승세가 지나치면 얘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수출입 물가 상승, 가격 경쟁력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3고 현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아닌 3고高 현상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원화강세, 금리 상승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서다. 국제 유가는 10월 이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유는 지난 6일 배럴당 61.83달러를 기록했다. 10월 2일 54.72달러에 비해 13% 가량 상승한 수치로 2015년 6월 62달러 2년5개월 만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계속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7일 기준 달러당 1111.9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 말 1146.7월 대비 34.8원 하락한 셈이다. 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 강세 속도가 과도한 감이 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원화 강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 10월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시중금리도 출렁이고 있다. 문제는 3고 현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오르면 수출입물가가 상승한다. 원화 강세는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뜰니다. 금리 상승은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산유국 정치 불확실성, 국내 수출 증가에 따른 펀더멘털 회복 등이 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강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세가 장기화 하면 국내 수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아직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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