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탈세 혐의

▲ 애플이 수년간 세법을 악용해 조세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뉴시스]

[애플 탈세 혐의]
애플은 왜 외딴섬에 자회사 차렸나


애플의 탈세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영국령 버뮤다 법률회사 ‘애플비’가 세계 각국의 부호와 글로벌 기업들의 조세회피를 지원한 문건이 담긴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공개했다. 그중엔 애플이 수년간 조세를 회피할 수 있었던 정황도 담겨있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 따르면 애플은 2014년까지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더블 아이리시’ 방식으로 세법의 허점을 악용했다. 더블 아이리시는 글로벌 기업이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법인을 세워 세금을 피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이런 방식으로 전체 매출의 약 55%에 해당하는 미국 외 매출을 아일랜드 법인으로 돌려 세금을 피했다. 애플에 부과돼야 할 35%의 세율은 2~5%로 줄었다.

아울러 2014년 말 애플은 아일랜드의 세법이 강화되자 아일랜드에 둔 주요 자회사들을 외국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영국령의 저지섬으로 옮겼다. 저지섬에 등록된 자회사가 보유한 유보금은 약 2520억 달러(약 280조929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애플은 미국의 가장 큰 납세자이며 어느 나라에서든 내야 할 세금을 줄이지 않았다”면서 “지난 3년간 낸 법인세만 35억 달러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브로드컴, 퀄컴 인수설]
공룡 반도체 기업 탄생할까

글로벌 5위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이 세계 6위 기업인 퀄컴 인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6일(현지시간) 퀄컴에 1300억 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인수ㆍ합병(M&A)을 제안했다. 퀄컴 주식을 주당 7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인데, 이는 3일 뉴욕증시의 종가 가격에 28%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면 시장가치 2000억 달러(약 222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업이 탄생한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T 분야 M&A다. 퀄컴은 순식간에 인텔과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반도체 업체 자리로 올라서게 된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물론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자동차 전자장비 등 여러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M&A 가능성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퀄컴의 주가는 6일 3.5% 상승한 64달러로 뛰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1.5% 오른 277.77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통신 반도체, 퀄컴은 모바일 앱프로세서(AP)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시너지를 낼 부분이 많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CEO가 인터뷰를 통해 대량 해고를 예고했다.[사진=뉴시스]

[도이체방크의 실적 악순환]
직원 줄여도 또 줄여도…

최근 몇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실시해온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또다시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도이체방크가 업무자동화를 도입해 수만명의 직원들을 추가 감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줄어든 도이체방크는 2010년 불법영업 행위가 적발돼 거액의 벌금을 물면서 위기가 닥쳤다. 궁여지책으로 2015년 ‘전략2020’을 통해 5개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약 4000명을 해고했지만 경영위기를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크라이언 CEO가 당초 계획보다 훨씬 많은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는 걸 밝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도이체방크 업무방식은 지나치게 ‘수동식’이고, 이는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면서 “머신 러닝과 기계화 등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트뱅크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지점 폐쇄 가능성도 시사했다.

[S&P가 지목한 Fragile 5]
금리인상에 휘청일 통화취약 5개국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선진국 금리 인상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신흥국으로 터키ㆍ아르헨티나ㆍ파키스탄ㆍ이집트ㆍ카타르 등을 지목했다. 미 방송 CNBC는 지난 6일(현지시간) S&P가 터키 등 5개국을 새로운 ‘Fragile 5(5대 취약통화)’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지정됐던 5개국은 브라질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터키 등이다.

통화취약 5개국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경에 가장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신흥국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이 통화정책의 긴축으로 전환할 경우 통화가치 하락과 외화 유출 등으로 금융 불안이 올 수 있는 국가들이다.

실제로 20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표 이후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통화 취약 5개국(인도네시아ㆍ브라질ㆍ인도ㆍ터키ㆍ남아공)’은 물론 다수의 신흥국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S&P 글로벌은 성장률 대비 경상수지, 전체 부채 대비 외채 등 7개 변수를 사용해 신흥국의 취약성을 평가했다.

[시리아 파리협정 가입]
유엔 가입국 중 미국만 빠져

6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가입하겠다고 선언, 197번째 가입국이 될 예정이다. 시리아와 함께 가입을 거부하던 니카라과도 10월에 가입, 이제 파리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만 남았다.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유엔에 파리협정 비준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와다 카트마위 시리아 환경장관은 “이번 결정은 10월 통과한 시리아 법에 따른 것”이라며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ㆍ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법적ㆍ인도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 일본에 현금 결제가 불가능한 식당이 오픈했다.[사진=뉴시스]

[日 레스토랑의 도전]
“현금 절대 안 받아요”


최근 일본에 현금 결제를 할 수 없는 식당이 문을 열었다.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의 한 패밀리레스토랑 업체가 계산의 번거로움과 매출 집계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시범사업이다. 이 레스토랑에선 신용카드, 전자화폐로만 결제할 수 있다.

7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로얄 호스트는 도쿄 주오中央구에 현금을 일절 받지 않는 매장을 열었다. 계산대에서 손님을 응대하고, 계산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일 한시간가량 걸리는 매출 집계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요리 주문도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 PC를 통해서 한다. 결제도 앉은 자리에서 점원의 휴대 전용 단말기를 통해 14가지 종류의 전자화폐나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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