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 하락, 수출금액지수는 상승

▲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사진=뉴시스]

수출물량이 12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연휴가 길었던 10월에 조업일수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1월 24일 발표한 ‘2017년 10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3.60(2010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9% 줄었다.

공산품의 수출물량지수는 수송장비(자동차부품과 승용차)가 19.5%, 화학제품이 5.9%로 크게 줄었다. 집적회로 등 전기·전자기기가 9.5%로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전체적인 하락폭을 막지는 못했다.

수입물량 증가폭도 줄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123.09로 지난해 10월보다 0.8%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일부 공산품의 수입물량지수는 올랐지만 LNG 등 광산품이 -4.4%, 열연판·강판 등 제1차 금속제품이 -16.3%로 수입물량이 줄면서 전체 지수 증가폭이 줄었다.

물량지수와 달리 금액지수는 확 뛰었다. 수출금액지수는 수송장비가 -18.7%였지만, 석탄·석유제품이 11.3%, 전기·전자기기가 19.4%로 늘어 지난해 10월보다 5.2%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도 9.7% 상승한 108.34로 집계됐다. 석탄·석유제품이 25.5%, 광산품이 23.4%, 전기·전자기기가 11.7%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교역물량은 줄어든 반면 비용은 늘었다는 얘기다.

당연히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떨어졌다.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이 수출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이 지수가 떨어졌다는 건 교역조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전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지난해 10월보다 –3.4%떨어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쓴소리]
기업경영 불투명하니 저평가 받을 수밖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국내 기업과 자본시장이 성장하려면 회계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한다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최 위원장은 11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CEO 대상 간담회에서 “회계부정과 기업지배구조 불투명성은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과거 고도성장기 때부터 해결되지 않고 숙제로 남아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회계부정과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꼽았다.[사진=뉴시스]

국내 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건전성은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실시한 국제경쟁력 평가(회계 및 감사의 적절성 부문)에서 조사 대상 63개국 중 꼴찌인 6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도 12개국 중 하위권인 8위를 차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주식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약 42% 낮게 평가돼 있다.

최 원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중장기 투자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 자본시장의 성장은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이폰X 공급부족 사태]
고가 논란에도 아이폰X 매진


이동통신3사가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을 출시, 개통을 시작했다. 11월 24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각 기업별로 오전 사전예약에 참여한 고객들을 초청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실시하면서 아이폰X 개통 시작을 알렸다.

▲ 아이폰X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았다.[사진=뉴시스]

아이폰X는 64GB 143만원, 256GB 162만원으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역대 최고가로 출시됐다는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예약판매에서는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2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SK텔레콤의 온라인 사전예약에서는 개시 후 7분30초 만에 마감됐다. KT도 1차 예약접수 시작 5분 만에 준비한 물량 2만대가 모두 소진됐고,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아이폰X의 인기는 애플공인대리점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23일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 앞에서는 아이폰X를 거머쥐기 위한 고객들이 밤새 줄지어 기다렸다. 그러자 “이대로라면 아이폰X 물량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이통3사 초기 물량은 각각 5만대 수준으로 20만대 이상이었던 아이폰8 시리즈와 비교해 턱없이 낮았다. 추가 공급 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념비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사전예약자부터 순차적으로 개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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