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관련주

휴대전화ㆍ노트북 등 소형가전에 주로 쓰이던 2차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가 전기차의 핵심부품이기 때문이다. 2차전지의 성능이 좋아지고 가격이 하락한다면, 전기차 보급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차전지 업체들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며 전기차 시대, 나아가 2차전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2차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사진=아이클릭아트]
코스닥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는 건 제약ㆍ바이오, 전기차, 반도체,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관련주다. 그중 전기차의 성장이 가장 빠르다. 전기차의 보급이 업계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을 정도다. 선두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대표기업인 테슬라와 BYD가 이들 국가의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전기차 확대ㆍ보급의 핵심은 2차전지에 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크게 배터리계, 구동계, 제어계, 공조계로 나뉘는 전기차 부품 중 배터리계의 원가가 가장 비싸다. 비중은 원가의 25%에 이른다.
 
둘째, 2차전지의 성능이 곧 전기차의 성능이다.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400~500㎞를 갈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 2차전지의 성능이 높아지고 가격이 낮아져야 전기차의 보급이 빨라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수없이 많다. 2차전지가 양극활물질(양극재)ㆍ음극활물질(음극제)ㆍ전해액ㆍ분리막ㆍ전해질ㆍ일렉포일 등 다양한 물질로 구성돼 있다. 이중 배터리의 출력에 깊이 관여하는 게 양극재다. 양극재는 크게 이원계와 삼원계로 나뉜다. 이원계는 리튬과 인산철로 구성되고, 주로 중국 업체들이 만들고 있다. 삼원계는 보통 NCA(니켈ㆍ코발트ㆍ아연), NCM(니켈ㆍ코발트ㆍ망간)으로 이뤄진다. NCA는 고출력이 장점이나 폭발 위험성이 크다. NCM은 변형이 자유로워 다양한 모양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양극재 관련주로 NCA를 제조하는 에코프로, NCM을 제조하는 엘앤에프가 있다. 에코프로의 주거래 기업은 삼성SDI와 소니다. 엘앤에프의 주거래 기업은 삼성SDI와 LG화학이다. 최근 삼성SDI와 LG화학의 주가 상승 때 에코프로와 엘앤에프의 주가도 오른 이유다. 
 
음극재 관련주의 대표격은 포스코켐텍이다. 이 회사는 삼성SDI와 LG화학에 주로 납품한다. 음극재 제조에는 주로 천연흑연과 인공흑연이 상용화돼 있는데, 최근엔 배터리 성능개선을 위해 흑연 대신 실리콘산화물로 대체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실리콘산화물과 관련해 대주전자재료 종목도 눈여겨볼 만한 이유다. 
 
전해액 관련주로는 솔브레인이 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전해액 관련 매출의 비중은 10% 내외로 낮다. 하지만 관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주거래처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다. 
 
분리막 관련주는 후성이다. 현재 전해질 관련 매출이 전체의 13%가량이지만 향후 성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처는 LG화학과 삼성SDI다. 일렉포일 과련주는 일진머티리얼즈다. 전세계 MS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주요 거래처는 삼성SDI, LG화학, 중국의 BYD다. 
 
2차전지의 큰틀을 잡아봤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2차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석연료 자동차 시대에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초입이라고 생각하고 전기차 관련 종목을 주목해 보자.  
이권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pericles75@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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