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을 찍자 삶이 보였다
민낯을 찍자 삶이 보였다
  • 김다린 기자
  • 호수 266
  • 승인 2017.1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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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호의 얼굴展 두 번째 이야기
▲ ‘정치호의 얼굴展’에 참여한 38인의 얼굴을 한데 모은 그래픽.

‘정치호의 얼굴展’ 두번째 이야기가 11월 26일 막을 내렸다. ‘평범한 인물의 민낯을 담아보자’는 인물전문 사진작가 정치호와 더스쿠프(The SCOOP)의 과감한 도전은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기획전시실은 38명의 삶으로 꽉 찼다.

사진전은 이들의 얼굴을 한데 모은 그래픽에서 출발했다. 옆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한 사람의 민낯은 그 사람의 인생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거울이다. 여기 38명의 민낯에도 처절한 삶의 흔적이 들어있다. 조금은 독특하고 불편하게도 느껴질 수 있는 이 과정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정치호의 얼굴展’ 두 번째 이야기 전시 풍경.

‘정치호의 얼굴展’은 확실히 독특하고 불편한 공간이었다. 가로 1m, 세로 1.5m의 거대한 프레임에 담긴 38명의 얼굴 표정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환하게 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심하게 시선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은 어떤 예술작품보다 실감 나고 정확하게 대상을 포착할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심지어 카메라가 포착한 건 다른 사람에게 제일 먼저 보이는 ‘얼굴’이다. 이 사진전이 ‘38명의 삶의 흔적’이라는 정치호 작가의 설명을 부정하기 어려웠다. 저마다의 인생철학을 정리한 짤막한 글도 진심을 파고들었다.

▲ ‘정치호의 얼굴展’ 두 번째 이야기 전시 풍경.

정 작가의 카메라에 담긴 이창민 SNS 작가는 정치호의 얼굴展을 방문해 이런 감상을 남겼다. “사람의 얼굴에 이토록 많은 게 담긴 줄 처음 알았다. 새까만 동공부터 세밀한 솜털까지 낱낱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주름을 가진 사람의 얼굴에 밴 삶의 흔적들이 아름다웠다.” 박선영 큐레이터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희동에 위치한 정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블랙톤의 옷을 입고 얼굴을 클로즈업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민낯, 즉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인생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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