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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코끼리를 사로잡다샤오미 부활 이유
[266호] 2017년 12월 06일 (수) 07:07:40
김다린 기자 quill@thescoop.co.kr

아이폰 디자인을 대놓고 베낀 듯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때만 해도 샤오미의 한계는 명확해 보였다. 중국 시장에서만 통하는 제품이라는 거다. 실제로 샤오미는 몇 년새 성장이 주춤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흥미롭게도 반등 배경은 ‘중국 밖’에 있었다.

   

‘대륙의 실수’ ‘중국의 애플’ ‘최고의 유니콘 기업’…. 2014년 중국 IT기업 샤오미를 둘러싸고 찬사가 쏟아졌다.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다. 청년 문화에 특화된 저렴한 스마트폰은 시장을 흔들었다. 2011년엔 스마트폰 ‘미원(MI1)’을 출시하고 3년 만에 중국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경쟁사 리스트에는 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도 있었다.

그럼에도 샤오미의 성장 가능성에는 늘 물음표가 붙었다. 중국시장에만 의존해서는 더 큰 성장이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샤오미는 특허 침해 문제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망설였다. 실제로 샤오미는 삐걱댔다. 2015년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잡았던 샤오미는 실적이 신통치 않자 목표치를 8000만대로 줄였다. 실제 판매는 그 수준도 못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자국 경쟁사인 화웨이ㆍ오포ㆍ비보 등에 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시장에서 10% 이하 점유율로 추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한번 떨어진 점유율을 다시 올린 기업은 없다’는 휴대전화 시장 공식이 샤오미에도 인용됐다. ‘샤오미 위기론’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런 샤오미가 다시 시장을 놀라게 했다. 3분기 3.9%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해 3분기 7%로 껑충 뛰었다. 흥미롭게도 반등 배경은 중국 바깥에 있었다. 지난해 6%대에 불과하던 인도시장 점유율을 22%까지 끌어올린 효과였다. 인도 현지 이통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 샤오미의 혁신은 현재진행형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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