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분위기 가상화폐 투자할 만한가

▲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비트코인(BitCoin)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10년만 해도 420원에 머물던 비트코인의 가치가 최근 2000만원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투자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주부, 대학생, 고등학생, 노인까지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릴 정도다.

24시간 거래되는 통에 시도 때도 없이 시세만 보고 있다는 ‘비트코인 좀비’ ‘비트코인 폐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사기ㆍ해킹 등 불미스러운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의 하드포크(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가상화폐를

분리하는 작업)’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기 논란에 휩싸이더니, 그 배후로 한국 고교생이 지목되면서 시장이 출렁였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7%나 하락하면서 5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거래소 해킹사건도 터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은 지난 19일 “해킹을 당해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의 17%가 손실됐다”며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고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빗은 회원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의 손실을 막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구제를 받을 방법도 없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회사가 아니라 민간업체일 뿐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투자자가 맡긴 투자금도 보호대상이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화폐로 볼 수 없는 가상통화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기적인 모습에 전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우려하고 있다.” 가상화폐, 조금 더 지켜봐도 손해는 아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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