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뜨는 중소형주

급등하던 코스닥지수가 12월 들어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 기준 강화 등으로 인한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금은 시장을 관망하면서 정부 정책을 눈여겨보고 투자 포인트를 찾아야 할 때다.
▲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에 방점을 찍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사진=뉴시스]
코스닥지수가 주춤하고 있다. 내년부터 대주주 요건이 시가총액 20억~25억원에서 15억원으로 낮아져 양도세를 피하려는 개인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매도세는 12월말까지 지속될 공산이 크다. 나쁜 변수는 또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단기수익을 본 종목의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코스닥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내년 투자 포인트는 ‘정부 정책’이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정부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 내년이다. 정부 정책이 중소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데 주목하면 투자 팁을 찾을 수 있다는 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월 18일 발표한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중견기업 비전 2280’을 내세우고 중견기업을 새 성장주체로 삼았다. 매출 1조원 이상 월드챔프 중견기업 80곳 육성이 목표다. 이런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중소기업을 찾으면 ‘흙 속 진주’를 찾을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5대 신산업 프로젝트인 ‘전기ㆍ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에너지산업’ ‘바이오ㆍ헬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에도 주목해야 한다. 먼저 전기ㆍ자율주행차는 자동차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정부가 ‘2020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2022년 전기차 보급 35만대’를 목표로 세운 만큼, 관련 기술 보유 기업과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 
 
5G를 필두로 한 사물인터넷(IoT)은 블록체인 등 보안기술과 접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향후 기반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빅데이터ㆍ인공지능과 연계한 사물인터넷 가전기술을 개발하고, 가전ㆍ건설ㆍ통신ㆍ자동차ㆍ의류 등과 융합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너지신산업은 신재생에너지ㆍ탈원전ㆍ스마트그리드 등 영역이 넓다. 환경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정부는 분산형 발전을 확대해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해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ㆍ헬스 분야는 규제완화ㆍ신약 개발ㆍIT와의 접목 등으로 확장성이 크다. 빅데이터ㆍ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신약ㆍ의료서비스 개발, AI 기반의 스마트헬스케어 기술 개발 등이 그 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호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상화폐 채굴 수요의 증가는 반도체 호황에 불을 지피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OLED에서 플렉서블(Flexible) OLED로 진화의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 포인트가 많다. 정부는 이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 후발국과 격차를 5년 이상 낸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숱한 리스크에도 새로운 시장이 발전한다는 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증거다. 유동성 확대는 성장산업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규제 확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 2018년에도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소형주의 반격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권희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pericles75@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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