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리미니의 프란체스카

▲ 오페라 ‘리미니의 프란체스카’는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오페라 ‘리미니의 프란체스카’는 이탈리아 작곡가 ‘리카르도 잔도나이’가 작곡한 작품으로 수많은 예술가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러시아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는 같은 이름으로 오페라를 작곡했다. 조각가 로댕의 작품 ‘키스’는 작품 속 두 주인공의 비극적인 사랑을 표현했다. 황금의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 ‘연인(키스)’도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 1막 = 배경은 이탈리아 리미니. 귀족 ‘귀도 다 폴렌타’는 자신의 딸 ‘프란체스카’와 ‘말라테스타’ 가문의 정략결혼을 준비한다. 사실 그녀의 결혼 상대는 절름발이인 첫째 잔치오토다. 하지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프란체스카에게 잘생긴 동생 파올로를 소개한다. 파올로는 본 프란체스카는 그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결심한다.

♬ 2막 = 결혼 후 프란체스카는 자신이 속았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리미니에 전쟁이 발발하고 파올로는 전쟁터에 나가 용감히 싸운다. 파올로가 전투에서 돌아오는 날 프란체스카가 직접 나가 그를 맞이한다. 승리를 축하하는 연회가 열리고 두사람은 축배를 들며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그 때 말라테스타 가문의 막내아들 말레테스티노가 한쪽 눈에 상처를 입은 채 도착한다.

♬ 3막 = 프란체스카의 방안. 그녀가 음악을 들으며 아서왕의 왕비 기네비어와 랜슬롯의 불륜을 다룬 소설 「기네비어와 랜슬롯」을 읽고 있다. 그때 두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걸 알고 있던 하녀가 파올로를 방으로 들여보낸다. 오랜 여행길에서 돌아온 파올로는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을 고백한다. 두사람은 「기네비어 랜슬롯」을 함께 읽으며 서로에게 점점 다가가고 랜슬롯이 기네비어 여왕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대목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그렇게 두사람은 밀회를 즐긴다.

♬ 4막 = 막내 말라테스티노도 남몰래 프란체스카를 흠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말레테스티노가 그녀를 유혹한다.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이를 매정하게 거절하고 남편 잔치오토에게 말레테스티노가 자신을 유혹하려 했다고 이야기한다. 막내 동생의 행동에 화가 난 잔치오토는 그에게 불같이 화를 낸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말레테스티노는 파올로와 프란체스카가 연인 사이라고 폭로한다.

아내와 동생의 불륜을 알게 된 잔치오토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몰래 함정을 판다. 잠시 성을 떠난다는 거짓말을 하고 숨어 두사람의 관계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잔치오토의 계획을 알아채지 못한 프란체스카와 파올라는 사랑을 나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잔치오토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두사람을 살해한다.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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