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계산법의 오류
열량 계산법의 오류
  •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 호수 269
  • 승인 2017.12.29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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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희의 비만 Exit | 텐텐 감량계획서 ❸
▲ 음식을 줄여 몇㎏의 살을 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이번엔 10주-10㎏ 감량 계획의 구체적 실천 방법을 알아보자. 체지방 140g을 줄이기 위해 하루에 줄이거나 소모해야 할 열량은 하루 1000㎉ 정도다. 이는 체지방 1g의 열량을 7.7㎉로 산정해 계산한 값이다.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늘린다고 가정해보자.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210g 기준 밥 한 공기의 열량은 300㎉다. 분당 80m의 속도로 30분(약 2400m)을 걸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는 170㎉ 정도다. 그렇다면 하루에 밥 두 그릇을 줄이고 1시간을 빠르게 걸으면 대략 1000㎉의 열량이 소모되므로 다음날 체중이 140g 줄까. 답은 짐작할 수도 없고, 그럴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다.

먼저 음식이 내는 열량의 계산법을 살펴보자. 열량의 단위는 ㎉다. 온도의 변화를 이용해 열에너지의 양을 측정하는 기구를 우리는 열량계(Calorimeter)라 하며 열량의 단위는 ㎉이다. 물 1㎏,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14.5도의 물 1L를 1도 높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현행 1㎉로 정의한다.

사람은 물과 다르니까…

하지만 물의 상승온도를 통해 계산하는 열량과 내 몸에서 대사된 음식물이 내는 열량은 원칙적으로 같을 수 없다. 물이 끓면서 내뿜는 열기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로 만드는 건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다. 이는 음식을 줄여 동일한 양의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발상이 난센스임을 잘 보여주는 예다. 치밀하고 복잡한 산술적 열량 계산이 다이어트에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거다.

다시 텐-텐 프로젝트를 언급해보자. 계획에 참여하기로 한 필자의 아내는 새해 첫날부터의 관리를 염두에 둔 듯, 거리낌 없이 야식을 즐기고 있다. 달라진 것은 의자 위의 카우치 포테이토가 겨울이 되자 따뜻한 의자 아래로 내려온 것뿐이다. 이들의 체중을 줄이겠다고 호언장담한 필자는 아내가 즐기는 과자가 떨어지면 라면을 볶아 바친다.

생리적이든, 욕구에 의한 것이든 즐기고 싶은 음식을 맘껏 즐기며 건강히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먹으며 살찔 것을 걱정하는 잡식동물의 딜레마, 이제 이 딜레마를 극복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언급했듯 1월 1일부터 텐-텐 프로젝트에 참여할 독자께서는 몇가지 지침을 지키셔야 한다. 10주간 금주, 오후 7시 이후 금식, 기존 식사량에서 밥 반 공기 덜 먹기, 분당 80m의 속도로 30분(2400m)걷기다. 음식의 종류와 미온수의 양은 제한하지 않는다.

새해 첫날 이 지침을 지킨 독자에게 1월 2일 체중계의 눈금이 기쁨을 드릴 것이다. 체중이 줄어드는 속도는 일정하지도, 예측이 가능하지도 않다. 그 이유는 다음에 언급하자. 연말연시 독자 여러분의 행복과 건투를 빈다. <다음호에 계속>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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