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

▲ 2014년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에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맨 오른쪽).[사진=뉴시스]
[손경식 CJ그룹 회장]
“VIP,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

손경식(78) CJ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 요구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8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법정에서 손 회장은 “2013년 7월 4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VIP 뜻이니 이 부회장을 경영에서 손 떼게 하라’는 말을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VIP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아들었느냐”는 검찰의 추가 질문에 “네”라고 답하면서 “내심 싫다고 하고 싶었지만 대통령의 지휘나 권한을 생각했을 때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당시 손 회장에게 CJ 경영에 전념해 달라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사임을 요구했다. 조 전 수석은 이런 요구가 당시 CJ를 돕기 위한 일이었다는 주장을 폈다. CJ는 2013년 상반기 박 전 대통령 국정철학에 배치되고 좌편향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은 조 전 수석과 공모해 손 회장에게 이 전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강요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선우영 롭스 대표]
롯데 그룹 첫 여성 CEO

지난 1월 10일 롯데가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 20여개 주력 계열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롯데그룹 내 첫 여성 CEO가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선우영(52) 롯데 롭스(LOHB’s) 대표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부문장을 지낸 선 신임대표는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CEO’ 타이틀을 얻게 됐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담당하며 롯데의 핵심 전략인 ‘옴니채널’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롯데지주는 “선 신임대표가 여성 CEO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선 선 신임대표 외에도 여성 임원이 대거 승진했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인터넷면세점 담당 전혜진 상무보와 그룹의 AI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한단계 승진했다. 롯데지주 측은 “신동빈 회장이 2015년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여성인재육성 정책에 따라 열정과 능력을 갖춘 여성인력을 과감히 발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IT기업보다 더 IT기업처럼…

정의선(47)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석했다. CES는 전자업계 최신 기술과 신제품 동향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전시회다. 최근에는 자동차 기업들의 참가가 부쩍 늘었다. 무인차, 친환경차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차들이 미래산업으로 꼽히면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도 4년 연속 참석 중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가 살아남기 위한 조건으로 “IT 업체보다 더 IT 업체 같아지는 것”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진=뉴시스]
정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말이 없어지고 자동차가 생겨난 것처럼 몇 년 후면 많은 게 바뀔 것”이라면서 “단순히 보여주기식 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이 생각하는 변화의 중심엔 품질이 있다. 그는 “포르쉐911이 배울 점이 많은 차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는 품질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포르쉐 정도의 품질을 만들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인정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롤러블 OLED, LG의 야심을 펴다

상자 속에 둘둘 말려 있는 65인치(약 165㎝) 길이의 대형TV.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말려있던 화면이 펴지면서 선명한 영상이 드러난다.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미국 ‘CES2018’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롤러블 OLED이다. “혁신적인 OLED 제품을 통해 차별적인 시장 지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한상범(63)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야심찬 포부를 단적으로 보여준 공개쇼였다. 
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2018년엔 OLED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2017년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OLED TV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면서 “2018년엔 OLED로의 사업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018년 OLED 사업은 투 트랙(two track)으로 전개된다. 강점이 있는 대형 OLED 시장에선 기존 라인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롤러블ㆍ투명 OLED 등 혁신제품으로 신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선 POLED(플라스틱OLED)를 핵심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일평 LG전자 사장]
“개방형 전략으로 게임 체인저 될 것”

“세상의 판이 바뀌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혼자 힘으로는 안 된다.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겠다.” 박일평(55)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 겸 소프트웨어센터장)이 인공지능(AI) 플랫폼 시장 공략 청사진을 내놨다. 
▲ 박일평 LG전자 사장[사진=뉴시스]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이 핵심이다. LG전자의 AI플랫폼 ‘딥 씽큐’만 고집하지 않겠다는 거다. 경쟁력을 갖춘 가전 분야에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등과 같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한다는 게 박 사장의 구상이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중소기업 지원액 1조원으로 확대 

“중소기업 지원액을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 김영규(59)IBK투자증권 사장이 중소ㆍ벤처기업 지원 금액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1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IBK투자증권은 유일하게 정책자금을 투입해 설립한 증권사로 중소기업 지원은 회사의 숙명”이라며 “연 5000억원 규모의 지원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외형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임기 내 유효고객수를 2만2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고객관리 자산규모도 33조원에서 70조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고객 자산이 증가하면 수익 규모가 커지고 이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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