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종목 ‘자전거’

▲ 올 하반기 삼천리자전거의 고속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종목과 업종만 반등의 수혜를 보고 있다.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주 기피현상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쏠림 현상을 극복하는 첫번째 투자전략은 포트폴리오에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하는 것이다. 종합지수 이상의 투자성과를 실현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비중을 늘리는 종목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동적으로 관리하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투자지식과 매매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개인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먼저 포트폴리오에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적극 편입한다. KODEX 레버리지와 같은 주가지수 ETF를 포트폴리오에 적정한 비중을 편입한다면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따라갈 수 있다.

 
보수적 관점을 회피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장의 쏠림현상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현재 시장의 수급적인 측면을 무시하거나 회피해 산업과 기업의 가치를 다시 한번 짚어보는 것이다. 회피전략은 시장의 분위기, 단기적인 추세와는 별개로 산업과 기업의 분석과 전망을 토대로 ‘투자’ 본연의 개념에 충실한 접근 방법이다. 회피전략을 선택했다면 시장과 무관하게 구조적으로 고성장세에 진입한 산업과 기업을 찾아야 한다.

대표적인 예는 자전거 시장이다. 이 시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수량과 가격이 동반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시장의 연평균 수량 성장률은 15%에 달한다. 레저시장에 활력이 돌면서 가격저항 역시 크지 않다. 자전거의 판매가격 상승은 연평균 10%다.

자전거 산업의 성장성을 구체적으로 보면 무엇보다 올해 4월 총연장 1757㎞에 이르는 4대강 자전거길이 개통됐다. 국토해양부는 단절 없는 자전거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2020년까지 2117㎞의 지전거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이 실현되면 국내 자전거 업계는 ‘인프라 구축’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 근거리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 국내 자전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구축이 ‘변수’

공공임대 사업도 눈여겨봐야 한다. 각 지방단체는 자전거 육성정책과 함께 자전거 공공 임대사업에 나서고 있다. 공공임대 자전거는 단가가 높고 교체 주기가 2~3년으로 비교적 빨라 그 수혜도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삼천리자전거·참좋은레저 등 자전거 관련 업체의 올 2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자전거 의류장비, 캠핑용품 시장에 진출한 삼천리자전거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 참좋은레저는 종합레저사업 진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망종목 중 하나다. 양사는 과거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전거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ELS의 일시적 수급불안은 최고의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교보증권 압구정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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