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와 응용의 모호한 조화
순수와 응용의 모호한 조화
  • 이지은 기자
  • 호수 272
  • 승인 2018.01.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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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지라드展
▲ ❶ AHG college drawing AA School of Arcitecture, 1925~1926, 77×105×3㎝, ⓒVitra Design Museum ❷ La Fonda del Sol matchbox designs, 69.5×84.6×2.7㎝, ⓒVitra Design Museum
베어브릭과 목각인형 컬렉션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알렉산더 지라드는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다. 그는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로서 일했으며, 큐레이터, 전시디자이너, 디자인 스튜디오 기획자, 포크아트 수집가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탁월한 색감과 구성을 바탕으로 한 그의 실내장식은 이전 시대의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함께했다. 냉전시대를 기점으로 디자이너의 역할과 수요가 급증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상점, 기업, 서체, 식기, 가구, 소품, 인테리어 등 디자인의 범주를 확장했다. 
 
1907년 미국 뉴욕에서 미국인 어머니와 이탈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지라드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영국 런던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미국으로 돌아와 192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개인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1946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텍스타일 공모전에서 입상한 지라드는 1952년 허만 밀러(Herman Miller)사의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했다. 이 기간 그는 허만 밀러의 대표 상품을 만들었으며 1973년까지 300점 이상의 텍스타일과 월페이퍼를 디자인했다. 
 
▲ ❸ Wooden Doll. ca. 1952, 27.5×7.5×4.7㎝, ⓒVitra Design Museum ❹ The Nativity(Poster), 1962~1963, 84×56×3㎝, ⓒVitra Design Museum ❺ Triple Eyes, 1971, 125×125×4.5㎝, ⓒVitra Design Museum
그의 디자인은 구상적이고 유기적인 디자인에서 기하학적 추상 패턴까지 매우 다양했고, 이는 모던 리빙아트와 포크아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라드는 순수예술과 응용미술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지 않았다. 화려하고 풍부한 색과 형태를 향한 열정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나 구조와 순서를 통한 명료함을 선호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 ‘Love Heart’, ‘International Love Heart’를 포함해 토털 디자인을 추구했던 그의 디자인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그가 협력한 동시대의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Charles Eames and Ray Eames), 조지 넬슨(George Nelson) 등과의 관계와 영향도 살펴볼 수 있다.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라드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 세대를 아울러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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