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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에 후추를 살짝 넣으면 속이 한결 편해진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할 때가 많다. 혹여 좋아서 술을 마시더라도 몸 생각을 하며 마시는 게 현명한 처사다. 그렇다면 숙취 해소를 돕는 ‘첨가물’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카르다몸’이다. 카르다몸은 육류나 생선 특유의 잡내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향신료다. 생강과에 속하는 이 열매는 타원형으로 녹색이고, 스테이크·카레·생선요리·드레싱·제빵류 등을 만들 때 들어간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카르다몸은 위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생약이다. 술을 마신 후 장이 안 좋은 사람은 술에 카르다몸을 살짝 첨가해 마시면 좋다. 술 마신 다음날 옆 사람을 괴롭히는 입 냄새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다. 생강과의 열매인 카르다몸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도 좋다.

두번째는 ‘후추’다. 후추 속에는 피페린(piperine)이란 성분이 포함돼 있다. 피페린은 혈행血行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므로 디톡스(해독)나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술은 몸을 차갑게 만들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후추를 살짝 첨가해 마시면 몸의 냉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후추를 약용으로 쓸 때에는 흰후추白胡椒를 쓴다. 후추는 위가 약해 소화불량이 자주 생기거나 설사·복통이 잦은 사람에게 좋은 생약이다. 복통 치료용으로 녹두와 후추를 배합해 만드는 후추탕胡椒湯이란 처방도 있다.

마지막 첨가물은 ‘커민(cumin)’이다. 커민은 카레는 물론 햄버거나 볶음 요리에 사용되는 만능 향신료다. 식물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준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중성지방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커민은 소화를 촉진하고 장에 가스가 차는 것을 막아주며 복통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실 때 조금씩 타서 마시면 다음날이 훨씬 편할 것이다.

다음은 누구나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숙취 예방법이다. 술을 마시기 전에 녹차를 몇잔 마실 것을 권한다. 녹차에 포함된 카테킨(catechin)은 알코올의 흡수를 억제하며,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또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뇨利尿작용을 통해 알코올의 배설에 도움을 준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 토마토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토마토의 수용성水溶性 부분에는 당질이나 알라닌·글루타민 등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숙취를 해소하는 데 토마토주스를 능가하는 음료는 없으므로 ‘술 마신 후에는 토마토주스’라는 공식을 외워두면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정명 튼튼마디한의원 대전점 원장 ttjointd@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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