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와 4차산업혁명기

▲ 블록체인에 어떤 리스크가 숨어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머리 좋은 공학도가 월가에 들어갔다. 그때만 해도 획기적이었던 파생상품이란 걸 만들었다. 쉽게 말하면 하나의 담보로 수많은 대출 상품의 줄기를 치는 것이었다. 투자은행은 대출이 늘어 좋았고 사람들은 돈을 융통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투자은행이 줄줄이 문을 닫더니, 리먼브라더스까지 무너졌다. 부실 인자가 끝이 안 보이게 뻗어나간 대출상품을 타고 들어가 위험을 전염시킨 탓이었다. 시장은 이를 ‘파생상품의 난亂 ’으로 불렀고, 학계는 고상하게 글로벌 금융위기라 칭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은 편리한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거다.

4차산업혁명기. 우리는 ‘블록체인’에 열광하고 있다. 머리 좋은 IT 전문가들이 만든 덕분인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어떤 리스크가 숨어 있는지 파악이 안 된다.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이든 만든 사람이든 부메랑을 맞을지 모른다. 파생상품을 만든 공학도들이 일격을 맞았듯 말이다. 대체 블록체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블록체인’을 해부했다. 그 안에선 기술과 탐욕이 함께 흘렀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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