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 국가에 세이프가드 발동

▲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고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사진=뉴시스]

[美 아시아 국가에 세이프가드 발동]
트럼프, 무역전쟁 신호탄 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를 겨냥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셀ㆍ모듈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건 200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한국산 등 수입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15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시아 국가에 발동한 세이프가드를 시작으로 캐나다와 멕시코 등 다른 지역의 국가에도 추가적인 무역보복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을 앞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무역 관련 조치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무엇인가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중국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나프타를 폐기하면 많은 사람이 불행해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은 나프타를 폐기하는 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깨닫지 못한다”고 밝혔다.

[FDA로 넘어간 궐련형 담배]
담배보다 덜 위험? 글쎄 …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코스는 미국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의 제품이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판매되지 못 하고 있다. 현재 한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3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FDA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코스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한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아이코스의 유해 화학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55~99% 낮지만, 이런 결과만으로 아이코스가 담배 관련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와 맛과 느낌은 비슷하면서, 타르 등 유독 물질은 덜 배출되는 ‘위험저감’ 제품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FDA가 ‘위험저감’을 인정한 제품은 없다. FDA는 필립모리스가 진행 중인 생쥐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는 올해 연말 이후 아이코스의 판매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FDA의 결과가 미국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 낙관론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뉴시스]

[IMF의 경기 낙관론 경고]
“봄바람에 너무 취하지 마라”

“너무 파티에 취하지 마라.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더 가까이 와 있을 수 있다.” 세계경제가 7년 만에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2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경고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의 57%(1300명 대상 여론조사 방식)가 ‘향후 12개월간 세계경제가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PwC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밥 모리츠 PwC 글로벌 회장은 “주요 증시 랠리와 주요 시장 GDP 성장세를 보면 CEO들이 낙관적 견해를 보이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날 IMF는 “2018~2019년 경제전망이 양호하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세계경제의 성장세에 안주하지 말고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부채 증가 등 금융시장의 비이성적인 확장 가능성,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 북한 핵 도발 등 세계 경제가 안고 있는 위험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IMF의 설명이다.

[구글ㆍ페북 프랑스 투자 이유]
마크롱식 친기업 정책 통했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결정을 이끌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을 앞두고 엘리제궁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행사의 이름은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 이 자리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고, 프랑스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대표적인 기업은 올해 프랑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여는 구글이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에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렸다.[사진=뉴시스]
유럽에서는 스위스 취리히 다음으로 개설되는 구글 AI 연구센터다. 구글은 2019년 말까지 파리 지사 인력을 360명 더 늘리기로 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가 과학, 예술, 학술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을 고려할 때 AI 리서치 허브로 제격”이라면서 “우리는 프랑스가 디지털 테크놀로지 강국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구글만이 아니다. 페이스북도 향후 5년간 프랑스 AI 센터에 1000만 유로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의 전망]
美 2020년 경기후퇴

2020년 미국 경제가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동남아시아 디렉터인 앤드루 스테이플스는 “미국 경제는 2020년 초 기술적 리세션(경기 후퇴)에 빠질 것”이라면서 “다만 그 속도가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IU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상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플스는 “연준은 2018년 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고, 2019년엔 4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미국 경제는 잇따른 금리인상을 견뎌낼 만큼 체력이 튼튼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 인프라 투자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꼬집었다.

[美 노동시장에 경고]
“여성고용 늘려야 경제 성장”

▲ 미국에서 여성 노동 참여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선 여성의 고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베스 앤 보비노 미국 담당 수석경제학자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의 유입과 고용 유지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성들은 생산성을 향상시켜 미국 경제성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2000년 들어 미국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60%다. 최근엔 57%까지 떨어졌다. 1990년대 74%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낮아진 수치다. 보비노는 “육아는 여성에게 큰 부담”이라면서 “출산휴가도 여성의 복직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비노는 이어 “여성의 경제활동을 늘리면 수십년 안에 명목 GDP를 5~10%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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