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NG 수요 파급효과

조선업계에 해빙기가 찾아올까. 중국의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양가스전 개발이 늘고,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중국의 수요 증가가 해당 산업의 호황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LNG사업의 현주소와 파급효과를 짚어봤다.

시진핑 2기를 맞은 중국 정부가 내건 경제정책 3대 키워드는 ‘혁신 중국’ ‘풍요로운 생활’ ‘아름다운 중국’이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더 나아간다는 의미다. 당연히 뒤따라오는 건 ‘환경’이다. 더구나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에 직면해 있다. 중국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이유다. 주요 대체 연료는 액화천연가스(LNG)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LNG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따르면 2018년 천연가스 수요 전망치는 279bcm(LNG 환산시 약 2억1000만t)이다. 전세계 생산량의 11.5%다.

아울러 중국은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드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보다는 LNG 수입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안보 문제와 투자비 부담 때문이다. 그 결과, 육상보다 경제성이 높은 해양가스전(FLNG) 개발이 늘고,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조선업계가 해빙기를 맞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LNG 현물시장이 커지면 2020년까지 122척(연평균 41척)의 LNG 운송선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조선3사의 LNG선 시장 평균 점유율은 67%다. 국내 조선3사는 2011년에도 LNG선 덕을 톡톡히 봤다. 당시 조선3사의 상선 수주량이 약 50억 달러 늘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수익성도 해양플랜트보다 유리하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 해양플랜트 발주액은 60억 달러였지만, 2018년 예상액은 310억 달러”라면서 “LNG선을 중심으로 조선업계가 2011년과 유사한 시황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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