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흥시장 개척으로 올해 해외 수주 목표 달성 예상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약 2억5천만 달러(한화 약 2800억원) 규모의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는 나이지리아 델타(Delta)주 와리(Warri)시에서 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늪지대에 총연장 69km의 가스 파이프라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대우건설이 EPC(설계, 구매, 시공)을 단독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이 공사는 세계적인 석유개발 회사인 쉘(Shell)과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의 현지 합작회사인 SPDC(Shell Petroleum Development Company of Nigeria Limited)가 발주한 공사로,대우건설이 수주를 따낸데에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해온 현지 공사 수행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자국 석유 및 가스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이 제정되어 외국 건설사의 신규 진출이 한층 어려워졌다”며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대우건설의 향후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설비공사(1.3억 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0.4억 달러), 알제리 하천정비사업(3.5억 달러) 등을 수주했으며 기존 공사의 증액분을 포함해 이번 공사까지 총 13억1천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에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기존 지역거점 시장에서 몇 건의 대형 공사 계약이 예정되어 있고 남부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액 목표액 64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훈 기자 ted@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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