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 CJ E&M , 시너지 효과 날까

CJ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한다. 국내에선 최초의 커머스 기업과 미디어 기업 간 결합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이슈를 살펴봤다.
▲ CJ오쇼핑과 CJ E&M이 8월 1일 통합 법인으로 새출발한다.[사진=뉴시스]

국내 최초의 ‘미디어‧커머스’ 기업이 탄생한다. 홈쇼핑 업계 1위 기업인 CJ오쇼핑이 종합 미디어 기업 CJ E&M을 흡수합병하면서다. 합병 비율은 1대 0.41(CJ오쇼핑 대 CJ E&M)이다. 두 회사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다.
 
통합 법인은 올해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합병 전(2017년 추정치) CJ오쇼핑(매출액 2조3230억원, 영업이익 2320억원)과 CJ E&M (매출액 1조7671억원, 영업이익 829억원)의 실적을 합친 값을 기준점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이런 통합 효과를 통해 2021년까지 매년 15%의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시너지 효과의 골자는 ‘글로벌 시장 확대’ ‘유통‧방송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사업 모델 창출’ 등 세가지다. CJ E&M 관계자는 “디즈니의 폭스사 인수, 아마존의 방송플랫폼 업체 트위치 인수 등 미디어와 커머스의 융복합이 활발하다”면서 “이번 합병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시장 평가는 엇갈린다. “시너지 효과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긍정론과 “미디어+커머스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CJ오쇼핑은 현금 유동성이 좋은 반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
 
홈쇼핑 시장이 정체에 빠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병으로 차별화된 콘텐트 개발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CJ E&M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콘텐트를 개발하지만, 콘텐트의 가치 소멸 속도가 빨라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CJ오쇼핑의 기획력을 활용해 콘텐트 기반의 상품 개발 등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은 CJ오쇼핑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CJ E&M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아직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두 회사의 주가는 합병 발표 후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월 17일 대비 23일 CJ오쇼핑의 주가는 25만5000원에서 22만7700원으로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CJ E&M의 주가도 9만8000원에서 9만4100원으로 4% 떨어졌다. 시장은 아직 신중 모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