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나라면 이렇게➊

▲ 2018년에는 본격적인 금리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사진=뉴시스]
올해 투자시장의 흐름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세차례 인상이 예고된데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한참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전략도 금리 인상의 유탄을 피하는 쪽에서 세워야 한다. 시장의 흐름에 맞추면서 금리 인상의 영향을 깔고 전략을 수립하라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8년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필자는 지난해 9월 비과세 해외펀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해외시장에 직접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면 간접투자인 해외 투자펀드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비과세 해외펀드의 경우, 최대 10년의 비과세 혜택을 주고 소액으로 펀드를 개설한 이후 추가 납입을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실제로 비과세 해외펀드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조8068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투자 수익률도 양호하다. 해외주식 펀드의 6개월 수익률(7일 기준)을 살펴보면, 베트남주식(33.85 %), 아시아신흥국주식혼합(29.82%), 중국주식(22.41%)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과세 해외펀드를 활용했다면 높은 수익률과 비과세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문제는 지난해를 끝으로 판매가 종료됐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를 놓친 투자자는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올해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는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올해 3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그 결과, 미국 국채금리(10년) 수익률은 5일(현지시간) 연 2.803%까지 치솟아 20 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출렁였다.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몰고 올 영향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선 달러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풀린 달러 자산이 줄어들면 달러 가치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전제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등락 위험성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국내 투자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주 비중을 높이는 걸 권한다. 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영향을 덜 받고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증시의 조정기에는 이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얘기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배당주펀드를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쏠림을 막을 수 있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쉽다. 펀드 투자는 금리 인상 시 자본유출을 대비해 선진국 펀드와 이머징마켓펀드의 비중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동산 투자 시, 갭투자(매매가 대비 전세금이 높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한 후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단기투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8ㆍ2 부동산대책과 10ㆍ24 가계부채 대책의 방점이 갭투자 근절에 맞춰져 있어서다. 이럴 때는 불황기 부동산 투자 전략인 경매나 부동산부실채권(NPL)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윤기림 리치빌 재무컨설팅 대표 ygirim@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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