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나라면 이렇게➋

▲ 2018년 해외펀드 투자는 동남아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펀드 투자는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이머징마켓의 펀드 수익률이 국내보다 월등히 높아서다. 중국ㆍ인도도 좋지만 이왕이면 베트남(V), 인도네시아(I), 미얀마(M) 등 동남아시아 빔(VIM)을 눈여겨보길 권한다. 경제 성장세에 탄력이 붙고 있어 높은 수익률을 노려보기 적합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펀드 투자전략을 짚어봤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라.” 지난해 9월 펀드 투자를 전망하면서 던진 화두였다. 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원자재 및 기초소재의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토대로 2017년 상반기에는 선진국 중심의 투자를, 하반기에는 이머징마켓 중심의 투자를 권했다. 1년이 흐른 지금, 두 펀드의 성적표는 어떨까.

선진국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보자. 네이버금융 펀드 수익률 평가 자료(2일 기준)에 따르면 선진국 펀드는 지난 1년간 18~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이 28.68%로 가장 높았고 북미주식(24.38%), 글로벌주식(21.93%), 독일주식(18.85%) 등의 순이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의 영향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9월 추천한 이머징마켓 펀드의 수익률도 눈부시다. 2일 기준 베트남주식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7.42%에 달했다.

그렇다면 올해 펀드 전략은 어떻게 짜야할까. 필자는 올해도 이머징마켓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길 권한다. 성장세가 둔화된 선진국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머징마켓이 더 유망하기 때문이다. 이머징마켓의 상황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했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자국 스스로 경제모델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다는 얘기다.

자본ㆍ교육수준ㆍ기술력 등 경제적 인프라의 확충도 이뤄졌다. 선진국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제가 가능해졌다는 건데, 대표적인 사례가 2015년 12월 태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이 출범한 아세안경제공동체(ACEAN)다. 이는 동남아 이머징마켓의 경제적 위상이 세계경제와 별개로 움직이는 공동체를 세울 정도로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물론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면 그 충격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회복력이 강해졌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마켓은 관심을 거둘 수 없는 투자대상이다. 특히 베트남ㆍ미얀마ㆍ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는 성장 가능성을 생각하면 더욱 매력적이다. 또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투자 비중은 포트폴리오의 최대 50%까지 권할 만하다.

물론 혹시 모를 변수는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적어도 3개월에 한번씩 수익률을 확인하길 권한다. 그래도 투자에 나서기가 망설여진다면 여유자금의 비중을 높이며 시장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후에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조경만 금융컨설턴트(엉클조 대표) iunclejo@naver.com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