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재 리스크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금리인상, 공급과잉. 부동산 시장의 3대 악재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투자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보수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교통인프라 계획이나 대규모 개발사업 등 전통적인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서 투자처를 찾아보라는 얘기다. 다만, 이 역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 교통인프라 계획은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호재다.[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잇단 규제 정책, 금리인상, 공급과잉 이슈 등 악재들이 겹쳐 있어서다. 그런 만큼 여유자금과 투자기간, 투자성향 등을 고려한 맞춤형 투자전략을 토대로 ‘확실한 개발 호재’를 갖춘 지역에서 투자처를 선별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그렇다면 확실한 개발 호재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교통인프라 건립 계획과 대규모 개발사업들만 잘 살펴봐도 쉽게 질문을 풀 수 있다.

먼저 교통인프라 호재를 보자. 대표적인 게 수도권 지하철 5호선, 7호선, 8호선, 9호선 연장 계획이다. 5호선 연장 구간인 강일~미사 구간은 올해 말 우선 개통되고, 상일~검단산 구간은 2020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사각지대였던 서울 강서~도심~강동ㆍ마천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게 되는 셈이다. 7호선에선 도봉산~옥정 연장 사업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역까지 잇는 연장 구간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을 통과했고, 2021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8호선은 제2롯데월드 개장을 비롯해 대규모 택지개발(잠실역ㆍ문정지구ㆍ위례신도시 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별내선 연장선(암사~남양주 별내)이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9호선은 올해 10월 잠실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추가 개통된다. 보훈병원~강일 구간도 이르면 올해 1분기에 예비타당조사를 거쳐 2020년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9호선은 2025년까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까지 연장된다.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신분당선 용산구간 연장선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전철 급행화 추진 방안’에 따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개발계획도 구체화됐다.

대규모 개발사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이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 영동대로 지하개발과 지상부 공원화, 현대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도 이르면 2019년 시작한다.

이처럼 교통인프라와 대규모 개발사업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호재다. 실제로 KTX역, 고속도로(서울~광명), 복선전철(월곶~판교) 건설 이슈로 광명역세권 인근 아파트들은 지난해에만 억대 프리미엄이 붙었다.

그렇다고 교통인프라나 대규모 개발 호재를 100% 신뢰해선 안 된다. 인구 유입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인지, 해당 호재의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실현 가능한 호재라 해도 다양한 변수에 따라 기존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투자 시기도 변수다. 수없이 주장했지만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2002cta@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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