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 박한우 기아차 사장.[사진=뉴시스]

[박한우 기아차 사장]
13억명의 땅 ‘코끼리’ 잡아라


기아차가 인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월 22일 기아차는 인도 공장의 상량식 행사를 열었다. 상량은 지붕에 대들보를 올리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일을 마쳤다는 의미와 함께 남은 공사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간 기아차는 60%에 이르는 높은 관세에 막혀 인도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르다.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이 완공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은 높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370만대를 기록,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글로벌 3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다. 인도 인구가 13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기아차가 인도시장에 론칭할 첫번째 카드는 인도 델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SP’다. SP는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콘셉트카다. 기아차는 SP 양산을 시작으로 3~5년 내에 3개 차종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한우(60)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는 인도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외이사 평가로 투명성 강화

정지선(46)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 주요 상장 계열사 이사회 내부에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월 22일 “현대백화점ㆍ현대홈쇼핑ㆍ한섬ㆍ현대리바트 등 6개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ㆍ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ㆍ보상위원회ㆍ내부거래위원회 등 총 24개 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계열사별로 4개의 위원회를 동시에 신설ㆍ운영하는 거다. 특히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통해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경영진의 경영성과와 보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점이 눈에 띈다.

위원회 구성은 주목할 만하다. 각 위원회에는 실무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내이사(1인 이하)만 두고 모두 사외이사로 꾸린다. 공시를 통해 활동 내용도 정기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기회의 땅’ 동남아서 현장 경영

최태원(58) SK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남아 신흥국에는 석유ㆍ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최근엔 해외투자를 유치해 4차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한마디로 이런 장점을 파고 들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겠다는 게 최 회장의 플랜이다.

최 회장은 2월 22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회사 경영진과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글로벌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한 지 두달 만에 말레이시아에서 회의를 개최한 셈이다. 최 회장이 동남아 시장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경영진들은 동남아 신흥국들이 해마다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온 만큼 신흥국 정부와의 글로벌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할 수 있는 지역본부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본부가 설립되면 SK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동남아 사업을 전담할 전망이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증권 차질 없이 준비”

“내년 9월 전자증권 시대가 개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이병래(55)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19년 9월 예정된 ‘주식 및 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시행에 맞춰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물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전자증권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해 금융혁신과 자본시장의 발전을 촉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예탁결제업무 전반에 혁신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살펴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비즈니스 발굴과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파견ㆍ용역직의 처우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전사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청년 창업, 스타트업 지원 정책과 방향을 같이 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주도해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120명 내외의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왼쪽).[사진=뉴시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홈쇼핑서 바른 우리말 쓰겠다”

롯데홈쇼핑이 바른 말 사용하기에 앞장선다. 롯데홈쇼핑은 2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과 국어사용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홈쇼핑 업계의 관용적인 외국어ㆍ비속어 사용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국립국어원과 함께 홈쇼핑 방송 표현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쇼호스트ㆍ고객 상담원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완신(58) 롯데홈쇼핑 대표는 “우리는 일찍이 바람직한 방송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지만, 급박하게 진행되는 홈쇼핑의 특성상 올바른 국어사용이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모범적인 방송 언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신임 사장]
연료전지 사업 어떻게 할까

박기홍(60) 전 포스코 사장(기획재무부문장)이 포스코에너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포스코에서 경영기획실장(상무)과 미래성장전략실장(전무), 전략기획총괄(부사장),기획재무부문장 등을 두루 거친 경영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이 때문에 그의 선임 이후 포스코에너지 경영전략에 큰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목받는 건 매출 비중은 작지만, 큰 적자를 안겨줬던 연료전지 사업이다. 박 신임 사장이 이 연료전지 사업에 손을 대지 않겠느냐는 거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선임된 것이라 정확한 의도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최근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 사업 재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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