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車 시장의 반전

▲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호주에서 잇달아 철수하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호주의 자동차 생산량이 ‘제로’가 됐다. 2016년 포드가 호주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GM홀덴과 도요타마저 완전히 철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호주시장에서 수입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신차 판매량이 늘고 있어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신차 판매량은 118만9116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호주자동차산업협회(FCAI)는 이런 성장세가 향후 5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호주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호주에서 한국 자동차의 인기는 나쁘지 않다. 특히 현대차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주시장에서 도요타, 마쓰다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i30’과 ‘투싼’이 현지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아차는 2017년 5만251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4만2668대) 28.3% 늘어난 수준인데, 호주의 톱10 자동차 브랜드 중 성장률이 가장 높다.

호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은 소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아놀드 모우 호주자동차제품제조사및수출자의회(APMEC) 의장은 “젊은 소비자층은 가성비 높은 소형차를, 중년층은 패밀리카로 SUV를 선호하는 추세”라면서 “이런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출시

현대차가 2월 21일 ‘신형 싼타페’를 선보였다. 2012년 출시됐던 3세대 싼타페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눈여겨볼 건 안전성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고강성 차체 구조가 구현돼서다. 사고를 예방해주는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도 장점이다. 5인승의 경우 트렁크 용량이 585L(3세대 기준)에서 625L로 40L 늘었다. 주행성능도 높였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제어해주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현대차 최초로 탑재했다. 사용자를 세심히 배려하는 캄테크(Calm Tech) 트렌드도 적극 반영했다.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활용성, 주행성능, 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반에 걸쳐 고객의 요구사항이 녹아들어 있다. 이외에도 ▲사운드하운드 ▲서버형 음성인식 ▲음성 메모 ▲SMS 읽어주기 ▲애플 카플레이 및 미러링크 등의 IT기술이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모델별로 2815만~3680만원이다. 3월 초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리는 체험관을 통해 신형 싼타페를 먼저 체험해볼 수 있다.

▲ BMW 뉴 X4.[사진=BMW 제공]

스포츠 쿠페 느낌 그대로
BMW 뉴 X4 공개

BMW가 2018년형 ‘뉴 X4’를 3월 8일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모델은 향상된 주행 성능과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외관 디자인, 첨단 IT기술 등을 갖췄다. 우선 속도감이 뛰어나다.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X4 xDrive25d’의 경우 최고출력 231마력, 51㎏·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무게도 더 가벼워졌다. 차체 부품을 경량화해 중량을 이전 모델보다 50㎏ 줄였다. 공기역학도 개선해 공기저항계수를 0.30(유럽기준)까지 낮췄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만의 독특한 라인도 개선됐다. 루프 라인이 뒷좌석 창문까지 이어지다가 급격한 경사를 이루며 떨어진다. ▲스티어링·차선 제어 기능 ▲능동형 측면 충돌 보호 기능 ▲차선 유지 기능 등의 최신 IT기술도 갖췄다. 국내에는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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