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글라스 제조업체 유티아이

최근 스마트폰의 눈(카메라)이 두개로 늘었다. 사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다. 모바일용 카메라 글라스 제조업체인 유티아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 회사는 경쟁사보다 훨씬 높은 생산능력을 뽐낼 뿐만 아니라 30%대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메라 글라스 제조업체 유티아이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유티아이의 실적도 크게 올랐다.[사진=뉴시스]

아이폰Χㆍ갤럭시노트8 등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뒷부분을 유심히 살펴보자. 카메라가 2개인 걸 확인할 수 있다. 2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배경과 피사체의 초점을 따로 맞출 수 있어 사진의 품질이 크게 개선된다. ‘듀얼카메라’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이유다.

기존엔 듀얼카메라를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갤럭시A8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듀얼카메라가 탑재되고 있다. 모바일용 카메라 부품을 제조하는 유티아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성이다. 무엇보다 강화유리를 정밀하게 절단할 수 있는 레이저 커팅(Laser Cutting) 등 차별화된 공정 기술을 갖추고 있다. 제조 방식도 남다르다. ‘셀(Cell) 단위 공정(소재를 셀 단위로 절단한 후 각각의 셀을 가공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시트(Sheet) 단위 공정(셀이 집약된 시트 상태에서 가공한 후 마지막에 셀을 분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을 쓰면 전체 공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티아이는 경쟁사 대비 5배의 생산성을 갖추고 있고, 30%대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상품은 매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용 ‘카메라 윈도우 커버글라스’다. 이 부품의 역할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카메라 렌즈를 보호하고, 이물질이나 지문 등이 렌즈에 닿지 않도록 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생산품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9 플러스’와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노트9’에도 듀얼카메라가 채택될 예정이다.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카메라 윈도우의 크기도 커지는 만큼 유티아이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일본의 소니, 샤프의 협력업체에 등록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ZTE, 오포(OPPO), 비보(ViVo) 등과도 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만 의존하던 매출 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라인업도 지문인식센서 커버글라스, 사물인터넷(Iot)용 커버글라스, 모바일 광학필터용 강화유리, 플렉서블 커버글라스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특히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는 지문인식센서 커버글라스다. 두께가 0.1㎜에 불과한데도 지문인식반응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프로모션 중이다.

유티아이의 2017년 잠정실적은 매출액 530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예상 매출액은 731억원, 영업이익은 26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목표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해 4만원으로 제시한다.
이종현 케이프투자증권 과장 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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