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도 역부족 … 부동산 다다익선
역세권도 역부족 … 부동산 다다익선
  •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 호수 277
  • 승인 2018.03.0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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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부동산 투자포인트

한때 대단지 아파트라는 정보만 떠도 수요자가 몰렸다. 역세권에 있는 아파트가 최고 몸값을 자랑한 적도 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역세권은 기본으로 깔리는 요소다. 학세권ㆍ몰세권ㆍ숲세권ㆍ호세권 등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2~3가지 이상은 붙어야 입지가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부동산도 이제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달라진 투자포인트를 짚어봤다.

▲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선 대단지일수록 인기가 높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사진=뉴시스]
부동산 분양시장에 다다익선多多益善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의미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역으로 풀어보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다는 방증이다. 제아무리 부동산이라도 확실한 곳에 투자하지 않으면 이익을 취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 담겨 있어서다. 자! 이제부터 뜨는 부동산의 요건들을 살펴보자.

■주거용 부동산의 요건 = 주거용 부동산은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나 학군ㆍ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부동산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주거용 부동산이 대단지일수록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최신 주거트렌드를 고려한 신평면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하고, 조경이 우수하다. 입주 후 사후관리(AS)도 확실하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좋아 거래가 많고 환금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이다. 활황기엔 가격상승폭이 크고, 침체기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가치 또한 높다.

역세권만으론 역부족

하지만 대단지만으로 안정성을 담보하긴 어렵다. 그 대단지가 ‘다多세권’에 인접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역세권, 학學세권, 숲세권, 호세권(호수), 몰(Mall)세권 등을 함께 갖추고 있어야 확실한 투자포인트라는 얘기다. 요즘엔 테마파크가 들어선 락樂세권, 법조타운이 형성된 법세권, 공항 이용이 수월한 공空세권 등 새로운 ○세권까지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다세권이 있는 대단지 아파트의 집값 상승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일례로 지하철 3ㆍ7ㆍ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가까운 데다 학세권ㆍ몰세권 등 다양한 세권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 4차’는 인근의 ‘한신 서래’보다 집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상승세도 가팔랐다.

KB부동산 자료 기준 신반포 한신 4차의 전용면적 137㎡(약 41평) 아파트는 평균 가격이 2014년 8월 13억9000만원에서 2017년 8월 18억5000만원으로 4억6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신 서래의 동일한 규모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3000만원에서 12억2500만원으로 2억9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수익형 부동산의 요건 = 수익형 부동산은 가치를 높이는 요소도 많다. 무엇보다 다중 역세권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는 2개 이상의 노선이 통과하는 입지를 말하는데, 배후세대가 많고 업무를 보는 데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지하철 2ㆍ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 인근이 다중 역세권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 이 지역 오피스텔인 ‘대우디오빌’은 전용면적 29㎡(약 9평)의 임대수익률이 5%를 웃돌았다. 반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만 지나는 ‘경희궁의 아침’은 임대수익률이 3.4%에 그쳤다.

 
다중 조망권도 수익형 부동산의 키포인트다. 특히 오피스텔을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일수록 도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강ㆍ호수ㆍ산ㆍ공원 등을 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조망권을 갖춘 오피스텔의 몸값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중 두곳 이상의 조망권을 갖춘 다중 조망권 오피스텔은 입지의 희소성 덕분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면적 작아도 조망 좋으면

최근 부쩍 집값이 오른 ‘여의도 파크센터’가 이를 잘 보여준다. 여의도공원과 샛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이 오피스텔은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128㎡(약 39평)가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반해 인근에 있지만 여의도공원만 볼 수 있는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는 전용면적 158㎡(약 48평)가 같은 기간 10억4000만원에 팔렸다. 탁월한 조망권이 작은 면적(30㎡ㆍ약 9평)의 핸디캡을 극복한 셈이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 2002cta@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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