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한달 벌었건만 노사는 싸움만
[Weekly Issue] 한달 벌었건만 노사는 싸움만
  • 김다린 기자
  • 호수 276
  • 승인 2018.03.0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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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정상화 난제
▲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채무 상환 유예 결정을 3월 말로 미루기로 했다.[사진=뉴시스]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던 금호타이어가 한숨을 돌렸다. 채권단이 당분간 금호타이어에 채무상환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2월 28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실무자협의회를 열어 1조30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차입금 상환을 1개월 더 유예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올해 1월 26일 자율협약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결의하면서 2월 26일까지 자구안 이행약정서를 체결할 것을 금호타이어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단이 수용할 만한 고통분담 자구안에 합의하는 데 실패하면서 결국 상환 유예 결정 기한을 미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에서 잠정 합의한 수준이 애초 채권단이 요구한 기준에 많이 미흡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 상환이 1개월 유예됐지만 금호타이어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채권단과 노조가 해외 매각 추진 가능성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노조 측은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꾀할 때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부분을 ‘합의’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의는 노사 간 의사가 일치해야만 가능하고, 협의는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권한을 가진 사측이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고 그 가능성에는 법정관리도 포함돼 있다”며 압박을 이어갔지만 노조 측은 “외국자본 유치 시 노조 ‘합의’ 요건을 명문화해야 한다”면서 꿈쩍하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미래가 점점 암울해지고 있다.

고발대상 누락 공정위의 굴욕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해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한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대상을 누락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지만 설명 과정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공정위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조사 후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며 SK디스커버리를 누락하는 실수를 저질렀다.[사진=뉴시스]

공정위는 2월 12일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ㆍ판매하면서 인체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은폐ㆍ누락하고 안전ㆍ품질을 확인받은 제품인 것처럼 허위로 표시ㆍ광고한 SK케미칼과 전직 대표이사 2명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로 변경되고 SK케미칼이 신설됐다. 공정위는 이같은 사실을 반영하지 않아 책임이 가장 큰 SK디스커버리를 대상에서 누락했다.

공정위는 “피심인 측이 분할된 사실을 공정위에 알리지 않았다”면서 “SK디스커버리도 고발 대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선순 바른미래당 의원은 2월 27일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SK측은 지난해 12월 27일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하며 사실관계 통보의무를 다했다”며 “공정위의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상조 위원장의 말처럼 ‘변명의 여지가 없는 오류’였다.

고고하던 애플 팔짱을 풀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2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 하반기 3종류의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제품은 저가 모델과 대형 화면 모델, 아이폰X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애플은 현재 제품 공급 업체와 생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신제품을 준비하는 애플의 태도는 여느 때와 다르다. 지난해 10월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아이폰X이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실적을 내서다. 2017년 4분기 시장 예상치(8200만대)보다 훨씬 부족한 7730만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1000달러가 넘는 아이폰X의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 애플이 올 하반기에 3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사진=뉴시스]

업계는 애플이 저가 모델을 꺼내든 이유를 아이폰X의 부진에서 찾고 있다. 마니아 위주의 고가정책을 고수하던 애플이 전략을 바꾼 게 아니냐는 거다. 실제로 애플은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보편화 추세에도 발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 수준인 6.5인치 디스플레이 모델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새 모델에 골드 색상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골드 색상이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만큼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행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고고하던 애플이 팔짱을 풀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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