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디텍터 개발·제조업체 디알텍

최근 엑스레이(X-레이) 분야에도 ‘디지털화化 바람’이 불었다. 더욱 효율적인 진단을 위해서다. 하지만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엑스레이 장비 제조업체 디알텍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 회사의 부품을 장착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형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 방식으로 바꿀 수 있어서다.

▲ 디알텍은 세계 최초로 유방암 검진용 디텍터를 개발했다.[사진=뉴시스]

고령화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산업은 의료다. 고령화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지금, 제약·바이오·진단 분야가 중요시되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성장폭이 큰 분야는 ‘진단’이다. 진단영상기기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디지털 엑스레이(X-ray) 시스템 시장은 고령인구의 증가, 소득 수준 향상, 의료비 확대 등으로 매년 11%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 때문인지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업체도 있다. 엑스레이 디텍터(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선을 디지털 영상신호로 바꿔주는 부품) 개발ㆍ판매업체 ‘디알텍’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기술력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직접방식(X선을 곧바로 전기신호로 바꾸는 방식)과 간접방식(X선을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으로 바꾼 뒤 센서를 통해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방식)의 엑스레이 디텍터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2003년에는 국내 최초로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평판형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도 개발했다. 주로 직접방식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다가 2015년에 간접방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맘모그라피(엑스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 장비)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카세트형 레트로핏(장착식) 맘모그라피 디텍터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수억원대 디지털 장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디텍터의 전망은 상당히 밝다. 전세계에서 약 8만대의 아날로그와 CR(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중간방식) 방식의 엑스레이 장비가 디지털 방식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어서다. 매년 1만대 이상의 디지털 맘모그라피 시스템의 수요가 발생하는 것도 호재다. 디알텍 맘모그라피 디텍터의 판매량은 2020년까지 매년 60~7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기반을 꾸준하게 다져왔다. 2016년에는 맘모그라피 디텍터 기술의 유럽연합통합안전인증(CE)과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유통망 확보를 위해 독일·중국 등 4곳에 해외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디알텍의 시가총액은 1012억원, 주가는 2450원(2월 26일 종가 기준)이다. 유사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8~22배고, 회사 규모가 작은 것을 감안해 PER 17배를 적용하더라도 시가총액은 1240억원까지 충분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가도 현재보다 27% 정도 상승여력이 있다. 1차 목표가는 3000원으로 제시한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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