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양적완화 유지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日 양적완화 유지]
물가상승률 2% 달성할 때까진…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 전까진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겠다.” 닛케이 신문은 지난 6일 참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미국ㆍ유럽 등이 추진하는 출구전략에 동참할지에 관한 질문을 받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이렇게 답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2%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아직 거리가 있다”며 “지금 경제와 물가, 금융 정세를 고려하지 않고 출구시기를 제시하는 것은 시장을 혼란시키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출구전략의 수단과 속도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물가 목표를 달성하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경제와 물가, 금융 정세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과는 상반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목표치로 정한 물가상승률 2%가 엔화 환율의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물가상승률 2% 달성 시기는 기존과 같은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로 예상했다.

[전 구글 CEO ‘소신발언’]
AI 의사는 없다

인공지능(AI)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슈미트 전 CEO는 “헬스케어 산업은 여전히 ‘석기시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미래에도 컴퓨터가 의사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미트 전 CEO의 발언은 지난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연례 콘퍼런스에서 나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슈미트 전 CEO는 “실리콘밸리의 투자가인 비노드 코슬라 등과 달리 나는 AI가 의사를 대체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컴퓨터가 나쁜 결과를 사전에 인지하는 등 인간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의술은 인간이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또 “알파벳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의 소프트웨어 툴은 의료기관이 중요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의사 간호사들이 올바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엔지니어를 고용해 ‘개방형표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마존이 신용카드 없이 쇼핑할 수 있는 결제 플랫폼을 연구 중이다.[사진=뉴시스]

[아마존의 끊임없는 도전]
신용카드 없이 쇼핑할 날 오려나

신용카드 없이도 쇼핑할 수 있을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신용카드가 필요하지 않은 새로운 결제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아마존은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 캐피털원 파이낸셜 등과 손잡고 온라인결제 플랫폼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은 당좌예금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신新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마존은 요즘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아마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은 지난해 3분기 신규 가입률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연간 소득이 11만2000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인 미국 가정 중 82%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이 신규 가입률을 끌어올리려면 또 다른 회원층을 만들어야 하는데, 흥미롭게도 미국 전체 가구의 25%가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

아마존이 은행계좌가 필요한 신용카드 없이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안한 이유다. 이들을 새로운 회원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도전이 성공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 아마존 측도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투 운동 확산]
“난 당신의 애인이 아니다”

▲ 미국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ㆍ나도 피해자)’ 운동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일본에선 방송사 TBS 소속 이토 시오리 기자가 같은 방송사 간부였던 야마구치 노리유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파문이 일었다.

유럽에서는 주로 문화계ㆍ예술계를 중심으로 미투 운동이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의 미투운동은 지난해 10월 영화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20년 전 프랑스에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다른 여배우들이 비슷한 사건들을 폭로하면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악행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덴마크에선 영화제작자 페터 알베크 옌센이 지난해 11월 여직원 9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는데, 조사를 받은 후 복직하면서 여성들의 반발을 샀다. 중동도 예외는 아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야스멘 말리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난 당신의 애인이 아니다’란 슬로건이 들어간 옷을 판매하고 있다.

[저무는 디젤차 시대]
도요타의 ‘脫디젤 선언’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가 더 이상 유럽에서 디젤 승용차를 팔지 않는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발매하는 신형차에 디젤 엔진을 장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확충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탈脫디젤’을 선언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시장에서 디젤차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올해 2월에 팔린 차 중 디젤차 비중은 32.5%다. 2년 전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15년 독일 폭스바겐이 디젤 엔진 배출가스량을 조작해 판매한 정황이 포착된 ‘디젤 게이트’ 탓도 크다. 유럽의 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유럽 시장에선 2021년부터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주행거리 1㎞당 95g 이하로 낮춰야 한다.

[日 고베제강 품질조작 사태]
생산지상주의의 망령

일본 철강업계 3위 고베제강의 품질조작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고베제강이 1970년대부터 품질을 조작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품질조작을 지적받은 생산시설도 당초 4개 공장에서 6개 그룹사로 늘어났다. 고베제강은 일본 내 공장 4곳에서 알루미늄ㆍ구리 제품의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재료인 금속 제품의 품질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회장이 품질조작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정했다.[사진=뉴시스]

사태가 확산되자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제강 회장과 가네코 아키라 고베제강 부사장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조사위원회는 “능력을 검증하지 않고 수주한 생산지상주의와 수익 편중의 경영 탓”이라고 꼬집었다. 고베제강은 경영 재건을 위해 회장직을 폐지하고 이사회의 감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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