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팍박사 튼튼건강

▲ 206개 인체의 뼈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관절이 필요하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뇌가 인체를 움직이는 사령탑이라면 뼈는 뇌의 명령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행동대원이다.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뼈에 대한 상식이 꼭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사람(성인)의 몸엔 몇 개의 뼈가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면 모두 206개다. 두개골 23개, 척추 뼈 26개, 가슴뼈(胸骨) 1개, 늑골肋骨 24개, 상지골上肢骨(팔과 손을 이루는 뼈) 64개, 하지골下肢骨(다리뼈) 62개, 기타 6개 뼈로 우리 몸이 이뤄져 있는 거다.

이중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큰 뼈는 대퇴골大腿骨, 즉 넓적다리뼈이다. 반대로 가장 작은 뼈는 중이中耳 안 고막과 전정창前庭窓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소골耳小骨이다. 이소골은 서로 연결돼 있는 3개의 작은 뼈로, 청소골이라고도 한다. 얇은 점막으로 싸여 있고 소리의 진동을 고막에서 내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중이염에 걸리면 이소골의 연락 부위가 굳어져서 움직이지 않아 소리 전달에 장애가 생긴다. 머리에 있는 두개골은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전두골前頭骨이나 비골鼻骨 등 23개의 뼈가 조합돼 있다.

성인의 뼈와 어린아이의 뼈는 개수가 같을까? 아니, 다르다. 성인보다 어린아이의 뼈 개수가 더 많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몸이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아기의 몸에는 대략 300~350개의 뼈가 있다. 몸의 성장에 뼈가 대응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아기의 골반은 3개, 두개골도 4종류로 세분화돼 있다. 이 뼈는 성장하면서 달라붙어 마침내 골반은 1개, 두개골은 1종류 23개의 뼈로 정리되는 거다. 성인과 아기의 뼈 개수가 다른 건 다른 포유류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가 있다.

뼈는 그 숫자에 이상이 생기면 성장 발달에 장애를 유발한다. 206개나 되는 인체의 뼈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뼈와 뼈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관절이 필요하다. 관절은 뼈가 받는 하중荷重을 분산시키고 몸의 운동성을 높여주는 기관이다. 부드러움이 전제돼 있어야 하는 이유다.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기 위해 관절 주위에는 관절포關節包가 덮여 있고 그 속엔 관절액이 들어 있다. 관절액은 관절을 부드럽게 만드는 일종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과 연골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관절액의 주성분은 수분이며, 단백질의 일종인 프로테오글리칸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관절액은 새로운 것이 생기면 오래된 것은 흡수돼 항상 일정량을 유지한다. 그러나 골막骨膜에 염증이 생기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과도한 관절액이 분비되기 때문에 ‘무릎에 물이 차는’ 상태가 된다. 한방에서는 습기를 제거하면서 경락의 흐름을 개선하는 치료방법으로 관절액의 과다 분비를 고치고 있다.
황동국 튼튼마디한의원 창원점 원장 hdk@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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