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칩거 끝낸 황태자 ‘AI카드 만지작’

출소 후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던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3월 22일 갑작스럽게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업무 파트너와 사업 논의를 하고 시장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출장 중에도 모습이 노출되지 않았던 이 부회장이 최근 의외의 곳에서 포착됐다는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다. 숱한 SNS에는 이 부회장이 토론토의 식당에서 교민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업로드됐다. 유럽 일정을 끝내고 캐나다로 방향을 틀었다는 얘기다.

유럽과 캐나다, 두 지역엔 공통 키워드가 있다. 인공지능(AI)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출장에 나선 이후 삼성전자의 AI 투자 소식이 전해졌다. 3월 28일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 직후 “파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였던 캐나다 몬트리올대에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설립한 AI 연구센터가 있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 신호탄을 스스로 쏘아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AI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인수ㆍ합병(M&A)에 본격 나설 거라는 거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여론이 항소심 이후 악화일로를 걸은 탓이다. 삼성전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이슈에 연루된 것도 부담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면목없다” 옥중 급여 반납

지난해 유통기업 오너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월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수감된 상황에서 월급 등을 챙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 회장 스스로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52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유통기업 오너 중 ‘연봉킹’을 차지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13억7500만원), 롯데쇼핑(24억5900만원), 롯데케미칼(50억4200만원), 호텔롯데(30억원) 등 계열사에서 연봉을 받아왔다. 2016년엔 신 회장의 연봉(77억원)이 손경식 CJ그롭 회장(82억원)보다 보수가 적었지만 롯데케미칼이 호실적을 내면서 유통기업 연봉 1위 자리에 올랐다. 재계 전체 대기업 오너 경영자 중에선 고故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연봉(194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사진=뉴시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4월 급여도 못 줄 수 있다”

카허 카젬(49) 한국GM 사장이 4월 약속했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28일 카젬 사장은 “성과급을 포함한 각종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3월 30일 열린 7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선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한국GM이 지급하기로 했던 성과급은 1인당 450만원으로 총 720억원 규모다. 지난 6일 지급하기로 돼있었지만 한국GM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카젬 사장은 4월 급여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자금난으로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추가 자금 수혈이 없는 현 상황에선 각종 비용을 지급할 자금이 없는 게 사실이지만 4월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재 털어 순환출자 ‘해소’

정지선(46)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정교선(48)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계열사간 지분 매입 매각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정 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A&I 지분 21.3%(5만1373주)를 매입해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757만8386주)를 매입,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진 출자 고리를 정리했다.

두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면서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순환출자 고리도 자동으로 해소됐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정 회장의 현대A&I 지분은 52%에서 73.4%로 증가했고, 정 부회장의 현대그린푸드 보유 지분은 15.3%에서 23%가 됐다.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는 현대백화점(15.8%)에서 현대그린푸드(25%)로 변경됐다. 정 회장은 현대A&I 지분 매입을 위해 320억원 가량을 은행에서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를 출연해 직접 지분을 매각한 데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사진=뉴시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금융회사 성차별 개선할 것”

“금융회사경영실태평가 때 성차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들여다보겠다.” 김기식(53)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성차별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5일 가진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의 면담에서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 이외에도 채용 과정에서 남녀 차별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남녀 합격 점수를 달리해 여성을 서류전형에서 떨어뜨린 사실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정 장관이 요청한 금감원의 지도ㆍ감독 요청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남녀 차별 채용 위반을 제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을 징계할 수 있는 금감원의 감독규정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여가부가 관련 부처 등과 제재를 하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산입범위 협소해 역차별”

박성택(61)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정치권을 방문, 최저임금 제도 개선과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를 요청했다. 박 회장은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너무 협소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조정되지 않으면 인력난으로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고용하는 기업에선 내ㆍ외국인간 임금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매월 정기적ㆍ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급여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에서 제외된 상여금이나 숙식비ㆍ교통비 등 복리후생비는 최저임금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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