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반전

▲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넷플릭스의 반전] 
가격 올렸음에도 실적 ‘승승장구’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7억 달러(약 3조 95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이용자 수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해외 가입자 546만명을 포함해 모두 741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650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가도 크게 올랐다. 실적을 발표한 16일(현지시간) 주식장 마감 후 넷플릭스의 거래 가격은 8.3% 오른 333.2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낸 뒤 거둔 성적이란 점에서 의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매월 9.99달러(스탠다드) 요금제는 10.99달러로, 11.99달러(프리미엄) 요금제는 13.99달러로 가격을 올렸다. 당시 업계는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환상적인 콘텐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할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넷플릭스는 올해도 75억~80억 달러를 콘텐트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의 야심찬 꿈]
2021년 로봇 택시 네트워크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로봇 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은 포드가 자율주행차량으로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시스템을 2021년까지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포드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르고를 10억 달러(약 1조700억원)에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울러 포드는 도미노피자와 함께 마이애미에서 무인배달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짐 페얼리 포드 글로벌시장 책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차량을 직접 소유하고 그 차량들을 운영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매출 배분, 소비자의 효용, 비용 책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2021년 서비스 실현을 위해 하이브리드 기술로 구동되는 신차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이다. 하이브리드 기술로 구동되는 이 차량은 사람과 화물을 모두 운송할 수 있는 벤과 같은 대형 차량으로 알려졌다.

[中 폐기물 수입 제한 3개월…]
폐기물 대란에 전세계 ‘골머리’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대폭 제한한 지 3개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연합(EU)ㆍ일본 등이 폐기물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BC뉴스는 “올 1분기 중국의 폐기물 수입량이 54%나 줄었다”면서 “그동안 중국으로 폐지ㆍ고철ㆍ폐플라스틱 등을 수출해온 미국ㆍEUㆍ일본 등이 폐기물 처리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제한하면서 전세계가 폐기물 대란에 빠졌다.[사진=뉴시스]

류화 그린피스 동아시아 플라스틱 저감 운동가는 “그동안 많은 나라들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왔다”면서 “중국이 폐기물을 중단하면서 해당 국가들은 이제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EU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세금을 부과하고, 영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들은 베트남ㆍ말레이시아ㆍ태국 등으로 폐기물 수출선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이 수입해 온 폐기물을 모두 소화해 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0년대부터 폐기물을 수입해온 중국은 환경 이슈가 갈수록 불거지자 올 1월 이후 폐기물 수입을 대폭 제한하고 있다.

[美 경기부양책 괜찮나]
침체기에 사용할 무기 없을텐데 …

연간 1조 달러(약 1068조원)에 달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언젠가는 도래할 침체기를 더욱 고통스럽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NN머니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재정적자로 경기침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정책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황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감세정책과 재정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고 있다”며 “언젠가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미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재정정책 카드에는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헨리 애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리얼클리어마켓에 기고한 글을 통해 감세와 재정 확대라는 두가지 행동으로 미국은 다음 경기침체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다음 경기침체를 2년 뒤인 2020년으로 예측했다.

▲ 중국과 일본이 경제대화를 재개했지만 큰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사진=뉴시스]

[中ㆍ日 동상이몽]
8년 만에 경제대화 재개했지만 …

중국과 일본이 8년 만에 경제대화를 재개했지만 별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NHKㆍ니혼게이자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은 16일 도쿄 외무성 공관에서 ‘제4차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었다. 이번 중일 경제대화는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중국측 요청으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경제 분야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 하지만 폭넓은 품목의 관세 인상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에는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은 “보복 관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본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아베 총리의 방미(4월 17~20일)를 앞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설상가상 페북]
정보유출에 불법수집까지 ‘아뿔싸’

페이스북이 집단소송에 걸릴 위기에 놓였다. 2015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제기된 ‘페이스북 안면인식 태그 기능의 위법여부’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일리노이주 법은 안면인식 정보를 포함한 생체 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송을 맡았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제임스 도네이토 판사는 “페이스북이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수집한 것은 불법이며, 이는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결했다.

페이스북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보유출 파동으로 곤욕을 치르던 상황에서 악재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여 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정보들은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