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팍박사 튼튼건강

▲ 거북목과 새우등은 온갖 신체적 부조화를 부추긴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의사의 눈으로 그들의 자세를 관찰해보면 골반은 뒤로 처져있고, 등은 둥그렇게 굽었으며, 어깨는 안쪽으로 움츠러들어있다. 머리가 등뼈 바로 위가 아니라 그보다 앞쪽에 위치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새우등’과 ‘거북목’의 자세다.

거북목은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돌출된 경우를 말한다. 새우등은 어깨가 움츠러들고 등이 굽어진 자세를 가리킨다. 두 증상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목 디스크,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평소 PC나 스마트폰을 보다가도 등을 펴주는 스트레칭과 목ㆍ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반복할 필요가 있다.

일단 사람의 골격을 보자. 엉덩이뼈를 중심으로 하는 골반 위에 척추가 있고, 그 위에 두개골이 얹혀 있다. 머리의 무게는 체중 대비 8~10% 정도. 체중 50㎏의 사람이라면 머리 무게는 대략 5㎏이다. 그런데 골반이 틀어지면 그 위에 얹힌 등뼈가 균형을 잡기 위해 굽어지고,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에 과중한 부하게 걸리게 된다. 그 결과, 내장이 아래로 처지면서 아랫배가 튀어나온다. 전신의 뼈나 골격은 연동하기 때문에 어딘가 한쪽이 균형을 잃으면 왜곡이 생긴다. 가령, 새우등이 되면 흉부가 좁아져 호흡기가 불편해진다.


이처럼 자세 하나가 틀어지면 어깨 결림, 요통, 두통, 냉증, 피곤함, 소화기불량, 생리통 등 온갖 신체 부조화가 생긴다. 특히 거북목은 초기에는 목과 어깨가 일시적으로 뻐근한 정도에 그치지만 진행이 되면 근육 통증은 물론 두통, 팔 저림 현상, 눈의 피로 등을 수반한다.

거북목이나 새우등으로 고생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무슨 자세든 고정된 상태로 오래 있는 것은 좋지 못하다. 장시간 PC를 사용한다면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목 관절이 경직되지 않게 스트레칭 또한 자주 해줘야 한다.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바르게 앉아 어깨를 쫙 펴고 턱을 목 쪽으로 바짝 당기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일자목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근육을 풀어 주는 갈근이나 인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우슬, 뭉친 피를 풀어 혈액순환을 돕는 홍화 등의 약재로 만든 한약을 복용하고 침을 맞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김민철 튼튼마디한의원 목동점 원장 kmc@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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