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코카콜라 각각 가격 인상 … 다음에는 유제품이나 생수 차례?

하이트맥주가 7월 28일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 약 20일 만에 오비맥주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측은 20일부터 카스ㆍOB골든라거ㆍ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5.89%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1021.80원에서 1081.99원으로 60.19원 오르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7월 28일  맥주 출고가격을 5.93% 인상했다.

오비맥주의 하이트진로 두 업체 모두 맥주 출고가 인상은 이번이 3년 만이다.  하이트진로가 가격인상 물꼬를 튼지 약 20일 만에 오비맥주가 기다렸다는 듯 맥주 가격을 올렸다.  
 

▲ 하이트맥주,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맥주와 음료값을 올리자마자 오비맥주와 코카콜라음료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제조비, 물류비 상승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와 롯데칠성의 잇따른 가격인상도 맥주 업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는 17일부터 243개 품목 중 41개 품목에 대해 5~9%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따라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표준가격 기준으로 코카콜라 250㎖ 캔은 33원, 조지아 커피 240㎖ 캔은 20원, 스프라이트 250㎖ 캔은 40원씩 오른다. 소비자가는 유통점 및 용량에 따라 50원~100원 정도 오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부터 사이다, 콜라, 커피, 주스 등 10개 품목의 출고가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캔 음료 기준 칠성사이다(250㎖)는 40원, 펩시콜라(250㎖)는 33원, 게토레이(240㎖)는 33원, 레스비(175㎖) 17원씩 각각 오르는 등 모두 10개 제품의 출고가가 인상된다. 조만간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 탄산음료와 맥주를 오른 가격에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소비자는 “너도 나도 눈치만 보고 있다가 경쟁사가 가격을 올리자 다른 업체가 바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 같다”며 “맥주와 콜라, 커피 등 모든 음료가 올랐으니 이제는 유제품이나 생수 차례가 아닌가 싶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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