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오피스텔이 숙박시설로 변신하고 있다. 불황으로 공실률이 많아진 오피스텔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단기체류형 숙박시설인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취사시설이 갖춰진 호텔형 숙박시설로, 과거 오피스텔은 숙박업이 불가능했지만 올해 초 보건복지부가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 취사가 가능한 ‘생활형숙박업’이 신설되면서 영업이 가능해졌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주로 서울, 부산, 제주 등 호텔이 부족한 도심 관광지에 많다.

 17일 주택·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을 리모델링 후 용도변경을 통해 숙박시설인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활용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텔 등 숙박업소가 부족해지자 서울, 부산, 제주 등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에는 송파구 방이동에 ‘벨리시모’가 서비스드 레지던스형 오피스텔로 분양을 시작했다. 오피스텔로 준공한 후 숙박시설로 용도를 변경했으며 인근 롯데월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이나 비즈니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중구 을지로5가 ‘웨스턴 코업레지던스’ 등도 기존 오피스텔을 리모델링해 레지던스로 활용한 곳이다.

부산의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도 초기 오피스텔로 건축 허가를 받은 후 투자자들의 의견에 따라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용도변경을 할 예정이며, 인근 ‘레지던스 엘가’와 ‘해운대 베르나움’도 오피스텔에서 레지던스로 변경될 계획이다. 관광객 수요가 많은 제주도에서는 ‘디 아일랜드’, ‘아빌로스’ 등이 오피스텔로 시공됐으나 용도변경을 통해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기수 기자  dragon@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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