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가공식품, 대중교통 등 생활물가가 일제히 오르는 가운데 가을 전세가격마저 들썩이면서 서민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서울의 경우 평균 4357만원, 전국은 평균 2864만원의 비용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의 2년 전과 현재 시세를 비교한 결과(동일 아파트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세 재계약을 위해 추가로 드는 비용은 평균 286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2년전 1억5707만원에서 현재 1억8916만원으로 상승해 올 가을 평균 전세 재계약 비용이 3209만원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년 전 2억2234만원이던 평균 전셋값이 무려 4357만원 올라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의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는 2년전 1억2743만원에서 현재 1억5692만원으로 2948만원 상승해 1억5000만원선을 웃돌았다.  인천은 최근 2년간 평균 전세금이 (1억56만원→1억1125만원) 1069만원 올랐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2년간 3210만원 올라(1억1415만원→1억4625만원) 1억4000만원 대로 진입했다. 이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전세금 추가 비용이 더 드는 것이다. 광주·울산·대구는 2년간 평균 전세금이 2590만원~2844만원 상향 조정됐고, 대전 역시 1369만원(1억1767만원→1억3136만원) 올랐다.

 평균 6000만원대로 저렴한 전셋값을 형성했던 전남·강원·경북 등도 2년간 1429만원~1928만원 오르면서 현재 7000만~8000만원대로 진입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전세시장이 일부 안정된 상황이지만, 전국 모든 지역에서 평균 전셋값이 오르는 등 서민의 주거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특히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들의 추가 전세금 마련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dragon@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