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通通 테크라이프] 5년 후 뜰 혁신기술 5개 
[IBM 通通 테크라이프] 5년 후 뜰 혁신기술 5개 
  • 김다린 기자
  • 호수 286
  • 승인 2018.05.02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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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특약(16) 4차산업과 신기술 

4차산업혁명의 시대, 신기술이 쏟아진다. 하지만 정작 이런 기술들이 우리 삶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논쟁의 여지가 많다. 스마트폰과 PC처럼 세상의 중심으로 떠오를 기술이 과연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글로벌 IBM 연구소가 5년 후 뜰 혁신기술 5개를 꼽았다.

IBM연구소가 5년 내 세상을 바꿀 5가지 혁신 기술을 선정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IBM연구소가 5년 내 세상을 바꿀 5가지 혁신 기술을 선정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미디어는 매일매일 신新기술을 조명한다. 그 앞엔 ‘우리 삶을 바꿔줄’이란 수식이 붙는다. 실제로 기술은 우리 삶을 바꾼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이다. 생활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수백만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모두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인 2007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그렇다고 모든 기술이 혁신이 되는 건 아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처럼 우리 삶에 정착한 기술은 많지 않다. 최근 유행어처럼 번지는 4차산업혁명을 두고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당장의 성과만 보면 의문이 생긴다. 기술 이면에 어떤 리스크가 숨어 있는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기술 혁신이 곧 사회적ㆍ경제적 혁신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여기, 눈앞에 쏟아지는 수많은 기술 중 ‘옥석 가리기’를 돕는 보고서가 있다. 3000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모인 글로벌 IBM 연구소가 발표한 ‘5 in 5’다. ‘5년 내로 세상을 뒤바꿀 5가지 혁신 기술’이라는 뜻이다. IBM이 선정한 5가지 혁신 기술은 다음과 같다.

■소금보다 작은 컴퓨터 = IBM이 주목한 첫번째 기술은 초소형 컴퓨터 ‘크립토앵커’다. “내가 가장 얇고 가볍다”면서 큰소리치는 최신 노트북과도 차원이 다른 크기다. 1㎟, 소금 알갱이와 비교해도 몸집이 작다. 생산비도 100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컴퓨터로서의 웬만한 기능은 다 갖췄다. 수십만개의 트랜지스터, S램, 전력공급용 광전지, LED와 광센서를 사용하는 통신기가 탑재된 프로세서 등이다.

너무 작아서 어디다 써야할 지 모르는 이 컴퓨터의 주 활용처는 ‘유통’이다. 암호화 기능을 탑재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각 제품을 출하 시점부터 고객의 손에 들어갈 때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추적해 거래의 안정성을 확실하게 보장한다. 단순히 센서나 저장소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제품의 출처나 이력, 판매자, 구매자 등을 인증하는 데이터를 담는다. 이 컴퓨터를 물건에 붙이면, 유통 과정에서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데 용이하다. 또한 패턴을 분석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더 정교한 암호화 기술 = 해마다 터지는 대형 해킹 사고는 우리에게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해커들의 타깃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보안 공격을 당하면 당장 기업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큰 피해를 입는다. 업계에선 암호화 기술을 매번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번번이 취약점이 발견돼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곤 한다.

IBM연구소는 이런 전쟁을 끝낼지 모르는 ‘격자 암호화’ 기술에 주목했다. 이 기술은 ‘격자(lattice)’라고 불리는 복잡한 수학 문제 속에 데이터를 숨기는 기술이다. 기존 암호화 방식과 달리,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도 파일 작업과 암호화가 가능하다. 상용화에도 한발 다가섰다. IBM 연구원들은 최근 격자 암호화 기술 개발에 성공해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에 제출했다.

■바다를 감시하는 AI = 인류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자원 중 하나는 바다다. 지구 표면적의 약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수많은 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 바다가 점점 오염되고 있다는 점. 5 in 5가 발표한 ‘AI 로봇 현미경’은 해양 오염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소형 자율 AI 현미경이 전세계에 배치돼 수질 검증의 자연 지표 역할을 하는 플랑크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바다의 상태를 파악한다. 육지에서 오염물질이 흘러가거나 기름 유출 시에 즉각 조취를 취할 수 있게 한다. 현미경이 관찰한 모든 데이터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관련 기관들에 전송되기 때문이다. 

생산비 100원짜리 노트북 

■공정한 AI =
‘편향되지 않은 AI 기술’도 향후 5년 내 세상을 바꿀 기술에 포함됐다. AI는 이미 우리 실생활에 깊숙하게 자리 잡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다. AI 학습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난데, 수많은 데이터 중 부적절한 데이터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편향된 데이터로 학습하면 AI도 편견이 쌓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한 학습 알고리즘을 짤 때 가중치를 부여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개발자의 사회적 편견이 개입될 수도 있다. 2016년 대형 IT 기업에서 출시한 챗봇이 부적절한 데이터를 학습해 인종차별 발언과 성적ㆍ정치적 발언을 하다가 운영이 중지된 게 대표 사례다.

이 때문에 최근 IT 업계에선 편향되지 않은 알고리즘을 가진 AI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앞으로 나올 수많은 AI 중에서도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편향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공정한 AI’가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게 뻔해서다.
 

■ 꿈의 컴퓨터 = IBM의 마지막 선택은 ‘양자컴퓨터’다. ‘꿈의 컴퓨터’ ‘스스로 생각하는 컴퓨터’ 등의 별명이 붙은 이 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대체할 미래컴퓨터로 꼽힌다. 덕분에 매우 방대한 데이터도 ‘양자 병렬처리’로 계산해 금세 풀어낼 수 있다. 사람의 눈으론 볼 수 없는 미시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을 활용해서다.

문제는 이 양자현상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게 어렵다는 점. 그럼에도 IBM 연구진은 5년 내 대부분의 대학교와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양자컴퓨터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뚜렷한 성과를 내서다. IBM 연구진은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구조가 복잡한 분자 중 하나인 ‘베릴륨하이드라이드(BeH2’)의 원자결합을 성공적으로 컨트롤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양자컴퓨터를 활용할 공산이 커졌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도움말 | 마지혜 한국IBM 소셜 담당자 blog.naver.com/ibm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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