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기 뚫는 ‘통기요법’의 모든 것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사람의 등에는 목에서부터 엉덩이에 이르기까지 26개의 뼈가 층층이 쌓여 기둥 역할을 한다.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椎間板이 들어있다. 이 추간판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를 추간판 헤르니아(탈출증ㆍ디스크)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떨어지는 탓에 추간판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척추 아래쪽에 있는 요추腰椎는 머리와 몸통, 어깨 등의 무게를 고스란히 지탱하고 있어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추간판 탈출증의 자각 증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단시간이라도 서있기 힘들다. 상반신을 앞으로 숙이기가 힘들고 아프다. 잠깐이라도 앉아있기가 힘들다. 30분 이상 걸으면 허리와 다리가 아프다. 다리와 엉덩이가 저리듯 감각이 둔하다. 허리가 아파 앉았다가 서기가 힘들다. 심한 경우 변비나 빈뇨, 배뇨장애가 생긴다.

그럼 추간판 탈출증을 개선하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복식호흡을 통한 복근 강화법을 살펴보자.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 배 위에 가볍게 손을 올린다.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복부를 의식적으로 부풀린다.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배가 쑥 들어가는 것을 손으로 느낀다. 이때 손으로 배를 누르면 안 된다.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가능해지면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에도 복식호흡으로 복근을 강화할 수 있다.

상하반신을 동시에 좌우로 돌리는 스트레칭도 좋다.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워 두발을 붙이고 가볍게 손을 바닥에 댄다. 허리를 꼬지 않으면서 상반신과 하반신을 동시에 옆으로 돌린다. 한번은 왼쪽, 한번은 오른쪽으로 향하게 한다. 여기선 상반신과 하반신을 동시에 옆으로 돌리는 게 중요하다. 몸에 무리가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스트레칭을 자주 반복한다.

다음은 통기요법通氣療法이다. 척추질환의 치료는 먼저 독맥督脈에서 기氣가 막힌 것을 풀어줘야 한다. 쉽게 말해, 꽁지뼈 부위에 있는 미려관尾閭關에서 기혈이 막혀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데, 통기通氣ㆍ활혈活血ㆍ거어祛瘀시키는 약물인 승기탕承氣湯으로 미려관에 막힌 기를 소통시킬 수 있다. 이른바 ‘튼튼마디 통기요법’이다. 통기요법은 후한시대 장중경이 저술한 한의학의 바이블, 「상한론傷寒論」에서 유래한다.

통기의 의미는 ‘막힌 기운을 뚫어준다’는 것이다. 통기탕은 탁음濁陰(체내에서 아래로 내려 보내는 매우 탁하고 걸쭉한 물질)을 공하攻下하고 청양淸陽을 상승시키는 처방이다.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  dongifam@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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