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웨딩드레스展

❶ 아뜰리에 마지, 드레스코드 블랙의 여성클럽, 2018, 디지털 프린팅, 42×29.7㎝ ❷ 조이경,The Wedding Bouquet -a Model, 2016, c-print, 60×90㎝ ❸ 정현동, Persona, 2016, acrylic on canvas, 91.0×116.8㎝
❶ 아뜰리에 마지, 드레스코드 블랙의 여성클럽, 2018, 디지털 프린팅, 42×29.7㎝ ❷ 조이경,The Wedding Bouquet -a Model, 2016, c-print, 60×90㎝ ❸ 정현동, Persona, 2016, acrylic on canvas, 91.0×116.8㎝

한순간 화려하게 빛나다 사라지는 운명. ‘웨딩드레스’는 그래서 더 꿈같고 그래서 더 환상적이다. 수많은 인생과 소망이 담겨있는 웨딩드레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봄과 함께 찾아온다. 서울미술관은 9월 16일까지 국내외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Dear My Wedding Dres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성들의 꿈이 담긴 웨딩드레스를 주제로 ‘결혼’에 대한 낭만과 환상뿐만 아니라 가부장적 제도 뒤의 여성의 삶, 그리고 우리가 잊고 지냈던 ‘꿈’을 되돌아보게 한다. 웨딩드레스는 인륜대사인 결혼식을 위해 존재한다. 수많은 생각의 갈림길을 거친 성과물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잊히기도 하는 꿈과 같다.

이번에 소개되는 현대미술 작품들은 웨딩드레스와 함께 우리가 가진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해 일러스트ㆍ사진ㆍ영상패션에 이르기까지 대만ㆍ러시아ㆍ스페인ㆍ한국 등 세계 각국의 예술적 재능을 지닌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 100여점이 소개된다. 또한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추모 전시도 열린다.

 

❹ 김한나, 사소하고 평범하지만 좋은 소식, 2016, oil on canvas, 116.8×72.7×5㎝ ❺ Show Must Go On by 앙드레 김
❹ 김한나, 사소하고 평범하지만 좋은 소식, 2016, oil on canvas, 116.8×72.7×5㎝ ❺ Show Must Go On by 앙드레 김

전시 Part1은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전시 공간에는 12명 여성의 이야기와 웨딩드레스, 그리고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진 12명의 신부들은 소설ㆍ영화ㆍ대중가요 등 여러 문화 매체에서 차용한 가상 인물이다. 이 여성들은 각자 인생과 결혼에 대한 아름다움을 말하는 동시에 그들이 겪었던 상처와 억압, 자유에의 갈망도 고백한다.

전시 Part2는 한국 최초 남성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1935~2010년)의 추모 전시로, 그가 생전 아꼈던 웨딩드레스 컬렉션과 자료들을 선보인다. ‘“Show must go on” by 앙드레 김’을 소타이틀로 하는 이 공간은 ‘판매’가 목적이 아닌 오로지 ‘패션쇼’를 위해 의상을 제작했던 그의 패션쇼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외로운 예술가이자 패션 거장이었던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평생 이루고자 했던 ‘꿈’의 경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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