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간편 지압법

목의 균형이 무너지면 내장에 악영향을 미친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목의 균형이 무너지면 내장에 악영향을 미친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귀 아래쪽에서부터 어깨에 이르기까지 목 옆 중앙선을 따라 5〜6곳 눌렀을 때 어딘가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목의 앞뒤 균형이 흐트러졌다고 볼 수 있다. 거북목이나 경추증頸椎症, 새우등과 같은 자세 변형으로 인한 병이 생겼을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목의 좌우 통증에 차이가 있다면 목의 균형은 앞뒤뿐만 아니라 좌우까지 흐트러진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정면과 측면에서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6가지 체크포인트를 살펴보라.

먼저 정면에서 봤을 때다. 머리가 좌우 어느쪽으로든 기울어져있지 않은가. 어깨의 높이가 좌우 다르지 않은가. 두 발의 중심에서 몸이 비틀어져있지 않은가. 다음은 측면에서 봐야 한다. 몸이 비틀어져있지 않은가. 턱이 튀어나오지 않았는가. 등이 굽어져있지 않은가. 만약 6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당신은 목에서 비롯되는 몸의 문제를 안고 있음에 틀림없다.

목은 뇌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해 뇌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뇌에서 전달되는 지령을 전신의 자율신경에 전달해 자기치유력을 높여준다. 이처럼 목은 생명을 관장하는 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목이 틀어져 있으면 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놀랍게도 목의 잘못된 자세는 내장 쪽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목이 비틀어져 있으면 심장으로부터 뇌 쪽으로의 혈류血流가 나빠진다. 이럴 경우에는 두통, 눈의 피로, 하품, 기력과 집중력 저하, 불면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어깨 결림, 저림, 요통 등도 목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칼럼에선 평소 목이 아프거나 틀어졌을 때 눌러주면 좋은 지압점을 소개한다. 첫째 전경부前頸部다. 목의 앞쪽에는 목을 앞으로 당기거나 좌우로 회전시키는 ‘흉쇄유돌근胸鎖乳突筋’이 있는데, 이곳을 눌러주면 효과가 있다. 측경부側頸部도 좋은 지압점이다. 목의 옆 부분에는 견갑거근肩胛擧筋이라는 근육이 있는데, 어깨 결림의 원인이다. 견갑거근의 바로 옆에는 림프관이 있다. 이런 견갑거근을 잘 눌러주면 어깨 결림을 완화시킬 수가 있다.

다음은 후경부後頸部다. 목의 뒷부분에는 승모근僧帽筋이라는 근육이 있다. 이 근육은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후두부 부근에는 머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밀집해 있다. 승모근을 잘 눌러주면 목의 통증을 완화하고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처럼 목의 균형이 무너지면 자율신경에도 악영향이 전달된다. 언급했듯 목이 아프거나, 어깨 결림이 심하거나, 두통이 있거나, 손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새우등처럼 굽었거나, 목이 앞으로 돌출돼 있는 사람은 흉쇄유돌근, 견갑거근, 승모근을 잘 눌러주면 좋다.
최창록 튼튼마디한의원 일산점 원장 hanwool01@ttjoint.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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