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너 일가 향한 검찰의 예봉

[LG 오너 일가 향한 검찰의 예봉]
경영권 승계 위해 ‘꼼수’ 부렸나


구본능(69ㆍ사진 왼쪽) 희성그룹 회장 등 일부 LG오너 일가의 100억원대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4월 국세청의 고발에 따른 압수수색이었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LG상사 세무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LG그룹 오너 일가가 구광모(40) LG전자 상무에게 지주사인 ㈜LG와 LG상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면서 구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 일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뉴시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뉴시스]

기업의 대주주 간에 거래를 할 때엔 일반 주주와 달리 양도차익의 20%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 국세청은 LG그룹 오너 일가가 대주주 간 특수관계인 거래를 일반 장내 거래로 가장해 막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고발 당시 구본무(73) LG그룹 회장이나 구광모 상무는 고발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양도한 주식의 본래 명의자만 고발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어디로 튈지는 알 수 없다.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이자 구본능 회장의 친아들로 LG그룹 후계자다. 이 때문에 LG그룹 승계 과정에서 구 상무가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넘겨받기엔 증여세를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오너 일가가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LG상사는 LG계열사 중 유일하게 LG그룹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이고, 지난해 지주사인 ㈜LG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저도주 위스키 잡고 맥주 ‘노크’


국내 저도주 위스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골든블루가 이번엔 맥주시장에 진출한다.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Carlsberg)’를 수입ㆍ유통하는 계약을 맺고 맥주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지난  9일  골든블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수입맥주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면서 “171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의 유통을 5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그룹과 국내 독점 유통ㆍ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골든블루는 2009년 위스키, 2017년 전통주에 이어 2018년 세번째 카테고리인 맥주까지 갖추게 됐다.

김동욱(48) 골든블루 대표는 “맥주시장은 골든블루가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젊고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 통해 맥주시장에서 칼스버그의 인지도 및 판매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수입맥주시장(2017년 말 기준)에서 칼스버그의 점유율은 1.7%로 15위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칼스버그를 수년 내 수입맥주시장 내 톱 10위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GM 중장기 사업의지 보였다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백운규(54)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0일 체결한 산자부와 GM(제네럴모터스)간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특히 GM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로 결정한 것을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백 장관은 “그동안 GM에 중장기적 사업의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사진=뉴시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뉴시스]

MOU에는 GM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신설해 한국GM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생산ㆍ판매ㆍ기술개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백 장관은 “이를 계기로 한국의 부품업체들은 성장과 동시에 핵심 기술역량을 축적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GM이 한국에 아태 지역본부를 설립한다고 해서 중장기적 사업의지를 보였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GM은 중국 상하이에 있던 해외사업본부를 싱가포르로 옮겼지만, 그로부터 4년여 만인 올 1월 싱가포르의 해외사업본부(아태 지역본부 포함)를 중남미본부로 다시 이전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급격한 구조조정 vs 적절한 희망퇴직


“눈치 안 줄테니 희망퇴직을 적극 시행하라.”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을 독려하고 나섰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신규 고용을 늘리라는 취지에서다. 최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큰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다”며 “이는 은행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에서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퇴직금을 많이 주지 못해 희망퇴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10명이 희망퇴직을 하면 7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공기업도 퇴직금을 올려 희망퇴직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금융공기업 퇴직금이 2억~3억원 안팎인데 이 돈을 받을 바엔 그냥 조직에 남는다고 한다”며 “금융공기업은 임금피크제가 빨라 한창 일할 때 임금이 깎여서 본인도 힘들고 조직도 힘들다”고 꼬집었다. 희망퇴직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은행장 간담회 때 이런 정부 뜻을 전하고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며 “급격한 구조조정은 문제가 되지만 적절한 희망퇴직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
“지분 매각 계획 없다”


“청호나이스를 매각할 계획 없다.” 이석호(62) 청호나이스 사장이 회사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이 사장은 지난 9일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회사 상장 계획이나 다른 회사 인수 계획도 없다”면서 “회사 재정상황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수천억원, 조단위 자금을 조달할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청호나이스가 회사 지분의 90% 이상을 매각할 거란 전망이 꾸준히 불거져 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뉴시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사진=뉴시스]

청호나이스는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1700억원가량의 수익을 내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해외시장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노사 협력 통해 사업 이끌 것” 


“GM은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이다.” 배리 엥글(53)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GM의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엥글 사장은 지난 10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GM은 한국에서 이제 밝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사업을 주도하며,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엥글 사장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노동조합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엥글 사장은 “경영정상화에 크게 이바지했던 중요한 이해관계자는 우리의 노동조합이었다”며 “노사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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