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위험 회피하려면…

투자자는 ‘수익률이 높으면서 안전한 투자 상품’을 원한다. 안타깝지만 이런 상품은 없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 위험은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엉클조 아카데미가 펀드투자 쉽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2편 위험 피하기다.
 

펀드투자의 위험성은 변동성을 낮추는 것으로 관리해야 한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펀드투자의 위험성은 변동성을 낮추는 것으로 관리해야 한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펀드의 투자 대상은 다양하다. 주식과 채권은 물론 부동산, 원유·철광석·구리 등의 원자재, 옥수수·설탕·밀을 비롯한 농산물까지 매우 많다.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도 어려운데 이런 생소한 곳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건 쉽지 않다. 이는 내로라하는 투자전문가도 마찬가지다.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도 손해를 본다. 제아무리 대단한 전문가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투자를 해도 원금 손실은 발생할 수 있다.

손실 가능성은 투자를 기피하게 만드는 첫번째 요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렵게 모은 투자 원금이 조금씩 사라지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펀드라고 원금 손실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수익에만 관심을 갖고 위험은 직시하지 않는다. 똑똑하지 않은 투자자들이다. 똑똑한 투자자라면 수익에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먼저 깨치려 한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투자자가 흔히 범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첫째, 하나의 투자대상에 돈을 쏟아붓는 이른바 ‘몰빵’ 투자다. 뜨는 종목, 뜨는 국가에 몰아서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 운이 좋아 잘되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쪽박’을 찰 수 있다.

둘째, 너무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다. 수익이 클수록 리스크 부담이 높아진다는 건 잊어서는 안 된다. 큰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도 위험하다. 투자시점을 분산해 위험을 줄이는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를 노리는 건 투자의 기본이다. 큰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면 이런 효과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위험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손실을 발생시키는 위험의 본질은 변동성이다. 쉽게 말해, 투자 대상의 가치가 오르고 내리는 물결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주식시장의 주가 그래프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하락장에 투자를 해 손실을 보는 게 변동성을 읽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필자가 적립식 펀드를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동성의 위험을 관리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이 투자시기를 분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매월 일정금액을 나눠서 투자하면 쌀 때는 많이, 비쌀 때는 적게 투자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폄하할 수 있지만 이를 실천하는 건 쉽지 않다. 시장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꾸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뚝심을 가진 투자자는 많지 않아서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가 펀드 투자에 실패하는 것도 당장 발생하는 손실을 견디지 못해 환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위험은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관리를 해야 하는 대상이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오랜 기간 버틸 수 있는 뚝심이 있다면 펀드 투자에 성공한 셈이다. 결심이 섰다면 펀드투자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다음엔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조경만 금융컨설턴트(엉클조 대표) iunclejo@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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