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

남북간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가 곧 풀릴 거란 소식도 들린다. 한국 관광산업에 호재가 찾아오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가 투자자들의 관심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이 회사를 찾는 관광객 중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9월 2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시스]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9월 2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행보다.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면서 움츠러들었던 남북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그러면서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는 물론 철도·건설 관련주까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관광산업도 미소를 짓는다. 남북관계 정상화 분위기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전국이라는 이미지가 완화되면 해외 관광객의 유입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문업체 파라다이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파라다이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다. 서울·부산·제주 등 국내에 5곳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은 단연 카지노 사업이다. 전체 매출 중 카지노 사업이 8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49%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빛을 보지 못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단체 관광이 금지됐기 때문이다.이는 전체 방문객 중 유커 비중이 49%에 이르는 파라다이스에 치명타였다. 그해 파라다이스는 3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화장품·면세품·여행 관련주와 함께 주식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큰 업종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경제제재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도 오름세를 띠고 있다. 1만2750원(2017년 7월 12일 기준)이었던 파라다이스 주가는 올해 5월 8일 2만2100원을 기록했다. 최근엔 단체 관광 금지조치가 해제될 조짐도 보인다. 그렇게 되면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은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살아나는 카지노 사업

신규 사업인 리조트 사업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4월 파라다이스는 영종도에 ‘파라다이스시티’를 열었다. 이 리조트의 가장 뛰어난 장점은 접근성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자기부상열차로 5분, 도보로는 15분이면 갈 수 있다. 하반기엔 리조트 구성도 더 풍성해진다. 9월 유원지·부티크호텔·찜질방 등 2차 시설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로선 새 성장동력을 얻은 셈이다.

지난해 파라다이스가 냈던 영업적자는 중국발 변수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엔 동북아시아에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어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파라다이스 매출은 8980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남북관계 정상화에 따른 해외 관광객 유입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2차 개장에 따른 증설 효과를 고려한다면 목표 주가는 3만원으로 제시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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